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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기차 충전요금, 속도별 5단계로 개편… 초급속 이용 시 비용 상승

이번 개편안은 다음 달 중순까지 행정예고를 거쳐 시행되며, 전기차 이용 환경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By 이준성 (코리아아이티타임즈/코리아IT타임스/koreaittimes/ittimes/Korea IT Times)

전기차 충전요금, 속도별 5단계로 개편… 초급속 이용 시 비용 상승

내달 20일 시행 전망… 같은 차량도 충전 방식에 따라 최대 8000원 이상 차이

이르면 다음 달 20일부터 공공 전기차 충전요금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충전 속도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이용자 부담도 충전기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공공 전기차 충전요금을 기존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충전기 출력 100킬로와트(㎾)를 기준으로 완속과 급속으로만 나뉘었지만, 앞으로는 출력 구간별로 보다 촘촘한 요금 체계가 적용된다.

새 요금 체계는 △30㎾ 미만(완속) △30~50㎾(중속) △50~100㎾(급속) △100~200㎾(고속) △200㎾ 이상(초급속) 등 5개 구간으로 나뉜다. 충전 속도가 빠를수록 단가가 높아지는 구조로, 초급속 충전기의 경우 가장 높은 요금이 책정된다.

충전 시간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 70㎾h 배터리 기준으로 완속은 최대 10시간이 걸리는 반면, 초급속 충전기는 20분 내외로 충전이 가능하다. 시간 절약과 비용 사이에서 이용자가 선택해야 하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대표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 5를 기준으로 보면 요금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84㎾h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경우 완속 충전은 약 2만4000원대로 기존보다 저렴해지지만, 200㎾ 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3만2000원대까지 올라간다. 동일 차량임에도 충전 방식에 따라 최대 8000원 이상 비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정부가 요금 체계를 손질한 배경에는 급속 충전 인프라의 빠른 확대가 있다. 특히 200㎾ 이상 초급속 충전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단순한 요금 구조로는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초급속 충전기는 이미 수천 기 규모로 확대되며 시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 요금제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 충전소뿐 아니라, 민간 충전소에서도 정부 회원 카드를 사용할 경우 동일하게 적용된다. 공공 요금은 사실상 시장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민간 사업자 요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에는 주유소처럼 외부에서 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 설치가 의무화되며, 충전기 이용 가능 여부 등 실시간 정보도 통합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다음 달 중순까지 행정예고를 거쳐 시행되며, 전기차 이용 환경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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