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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기차 운행 부담 낮춘다"…현대차그룹,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푸조, 지프 등을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그룹인 스텔란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앰플과 손잡고 배터리 교체 및 구독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4년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피아트 500e' 모델을 대상으로 5분 안에 배터리를...

"전기차 운행 부담 낮춘다"…현대차그룹,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현대차·현대캐피탈,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규제 특례 기반 실증 추진

해외에선 니오·스텔란티스 등이 운영·실증 중

'2025 아이오닉5' 외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차체와 분리해 구독하는 서비스 실증을 통해 전기차 운행 부담 완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이 함께 올해 상반기 중 보증기간이 만료된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승인된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규제 특례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배터리를 전기차와 분리해 별도로 등록·관리하는 체계를 두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감가 부담과 교체 비용 부담이 전기차 구매 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현대차는 수도권 법인택시 '아이오닉5' 5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해 배터리 소유권 분리 구조가 실제 운행 환경에서 전기차 운행비용과 차량 활용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증에 참여하는 법인택시는 구독 기간 동안 현대캐피탈에 월 구독료를 납부하며, 배터리 교체가 필요할 경우 사용 중인 배터리를 현대캐피탈에 반납하고 현대캐피탈 소유의 배터리를 제공받는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배터리 구매 없이 구독 방식으로 운영된다.

법인택시는 특성상 짧은 기간에 높은 주행거리를 기록해 배터리 성능 저하와 교체 수요가 빠르게 발생하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운행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 완화 가능성과 차량 운행 기간 연장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사업과 더불어 올해 하반기 중에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을 기반으로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중국의 '니오'와 다국적 완성차 그룹인 '스텔란티스' 등이 유사한 형태의 전기차 배터리 구독 및 교환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실증하고 있다.

니오는 2018년부터 배터리 구독 서비스(BaaS, Battery as a Service)를 공식 출시했다. 전기차 구매 시 배터리 가격을 제외하고 차량만 결제한 뒤, 배터리는 매달 구독료를 내고 빌려 쓴다. 이를 통해 차량 초기 구매 가격을 약 7만위안(약 1300만원) 이상 낮출 수 있다.

니오는 중국 내에 3000개 이상의 배터리 교체소를 운영 중이며, 노르웨이, 독일 등 유럽 시장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니오 구매 고객의 대부분이 이 구독 모델을 선택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푸조, 지프 등을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그룹인 스텔란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앰플과 손잡고 배터리 교체 및 구독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4년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피아트 500e' 모델을 대상으로 5분 안에 배터리를 완충된 것으로 교체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는 과거 유럽에서 '조에' 등의 모델을 대상으로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고정요금을 부과하는 배터리 리스 서비스를 운영하며 초기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신규 서비스 비중을 조정하는 추세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니오보다 앞서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 중 하나로, 주로 택시와 같은 영업용 전기차를 중심으로 배터리 분리 소유 및 구독 모델을 운영해 왔다.

전기차 배터리 구독 및 교환 서비스는 초기 비용 절감과 잔존가치 우려를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전기차 가격의 약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돼, 구매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아울러 배터리 성능이 저하돼도 구독 업체가 관리 및 교체를 책임지기 때문에 중고차 감가상각 위험이 적다.

이밖에 완성차 업체는 수집된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해 잔존가치 평가, 보험 상품 설계 등 다양한 애프터마켓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굿모닝경제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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