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쇼핑에 밀려 설 자리가 좁아진 전통시장이 이제 손님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갑니다.
울산 학성새벽시장은 전국 전통시장 최초로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줄어드는 손님을 되찾기 위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전병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성새벽시장에 온라인으로 새벽배송 주문이 들어옵니다.
포도와 오이, 양배추 등 품목도 다양합니다.
주문 내역을 확인한 직원이 신선마트에 진열된 상품을 골라 하나씩 상자에 담습니다.
울산 학성새벽시장이 전국 전통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13일부터 18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한 번 이용한 고객의 절반가량이 다시 주문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손영학/학성새벽시장 상인회장 : "새벽배송에 대한 자연적 인프라가 한 30% 정도는 구성돼 있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가) 고객을 찾아가는 그런 시장을 만들어야 시장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인들은 새벽부터 문을 여는 시장의 특성을 오히려 경쟁력으로 삼았습니다.
신선한 농축산물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최소 주문 금액의 부담을 낮추고 배송비도 받지 않습니다.
도매 위주의 판매 방식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학성신선마트는 기존 새벽배송 판매 물품과 연계해 각종 농축산물을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양재학/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 :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조금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요. 그리고 전통시장도 할 수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앞으로 새벽배송을 인근 아파트 만 3천 세대로 확대하고, 무인 판매까지 도입할 계획입니다.
손님을 기다리던 시장에서 손님을 찾아가는 시장으로, 생존을 건 전통시장의 변신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전병국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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