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관 앞두고 막바지 준비…해양과학·산업 연결한 복합문화시설
미래해양전망관·디지털아쿠아리움·어린이체험관 등 체험 콘텐츠 눈길
▲ 국립청주해양과학관 외부 전경. /국립청주해양과학관 제공
[충청타임즈] 바다가 없는 충북에 ‘바다’가 들어온다. 오는 9월 전국 최초의 내륙에서 선보이는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단순히 수족관을 옮겨 놓은 공간이 아닌 해양과학을 배우고 체험하며 미래 해양산업과 진로까지 연결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이 선보일 시설과 전시 콘텐츠,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전국 최초 내륙형 국립해양과학관
청주시 청원구 밀레니엄타운에 조성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이 오는 9월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전국 최초로 바다가 없는 내륙권에 조성되는 국립 해양과학관이다. 그동안 해양문화와 교육을 접하기 어려웠던 충북을 비롯한 내륙권 주민들에게 해양과학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해양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건립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복합 해양문화공간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983억원이 투입된 과학관은 청주시 청원구 밀레니엄타운 일원에 부지 1만5406㎡, 연면적 1만4980㎡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시설과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 어린이해양체험관 이야기놀이터. /국립청주해양과학관 제공
◇해양과학을 오감으로…체험 중심 전시관 눈길
과학관은 ‘과학으로 본 해양, 해양에서 찾은 미래’를 주제로 네 개의 핵심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대표 공간인 미래해양전망관에서는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자원고갈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양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해양환경과 해양생명, 해양공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중립과 해양바이오, 해양로봇 등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미래 기후를 예측하거나 해양에너지 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해양과학이 우리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해양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해법도 함께 제시한다.
디지털아쿠아리움은 동해 표층부터 태평양 심해까지 이어지는 바닷속을 실감형 영상과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생체모방로봇과 잠수함 체험, 해저탐사, 바다생물 OX퀴즈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내 전시된 로봇물고기. /국립청주해양과학관 제공
관람객들은 잠수함을 타고 심해를 탐험하거나 탐사로봇을 조종해 해저 자원을 채취하는 등 실제 탐험에 가까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바다쉼터’에서는 태평양 해저와 산호초를 실감 영상으로 감상하며 내륙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바다의 생동감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만 7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해양체험관에서는 해양쓰레기 문제와 해양환경 보호를 놀이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어놀이터와 갯벌놀이터, 바다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들이 직접 해양쓰레기를 치우거나 바다생물을 색칠해 스크린 속 바다에 등장시키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마련된다.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니라 놀이와 교육을 접목해 환경 감수성을 키우고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해양생물관에서는 18t 규모 수조를 중심으로 열대어와 민물생물 등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휴식과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도 마련된다. 해수어와 민물어류, 반수생 거북 등 다양한 생물을 전시해 생태적 특성을 비교해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생물을 보는 것을 넘어 해양생물의 다양성과 생태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로비 미디어파사드와 연계한 휴식 공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 어린이해양체험관 문어놀이터. /국립청주해양과학관 제공
◇개관 기념전 ‘바닷속 우주, 해파리의 세계’
개관 기념 특별전도 준비 중이다. ‘바닷속 우주, 해파리의 세계(가제)’를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에서는 살아있는 해파리와 몰입형 영상, 자포세포의 원리, 먹이사슬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원통형 수조에서 살아있는 해파리의 유영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해파리의 생활사와 생존 전략, 대량 발생 현상이 해양환경 변화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해파리를 단순한 전시 생물이 아닌 해양생태계의 변화와 지속 가능성을 이해하는 상징적 소재로 활용한 것이 이번 특별전의 특징이다.
▲ 디지털아쿠아리움. /국립청주해양과학관 제공
◇법인 설립부터 안전점검까지…개관 준비 속도
개관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과학관은 지난 4월 법인 설립과 함께 조직 구성을 마쳤으며 초대 관장 취임과 직원 임용을 완료했다. 이후 업무계획 수립과 예산 교육, 시설물 위험성 평가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고,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충북어린이집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교육·전시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
특히 개관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관람객 안전 확보를 위해 시설물 위험성 평가와 전 직원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지역 교육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하며 내륙권 해양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직원 단체사진. /국립청주해양과학관 제공
남기헌 초대 관장은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내륙에서도 해양과학을 배우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라며 “9월 개관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 국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해양과학관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오는 22일 개관 사전보고회를 열고 충북도민들에게 과학관의 건립 과정과 주요 전시시설을 처음 공개한다.
보고회에서는 과학관 건립 경과와 운영 계획을 소개하고 미래해양전망관과 디지털아쿠아리움 등 주요 시설을 미리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과학관은 사전보고회를 통해 개관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한 뒤 오는 9월 공식 개관식을 열고 전국 최초 내륙형 국립해양과학관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성수기자 tf110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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