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관중석. 뉴스1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미국·캐나다 등 북중미 3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현지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월드컵은 멕시코·미국·캐나다 3개국 16개 도시에서 내달 19일까지 개최된다. 멕시코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기준 멕시코 내 홍역 확진자는 1만1111명(사망 14명)으로, 지난해(6608명)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각각 1983명과 10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북중미 공동 개최 국제행사를 앞두고 3개국 모두 유행 상황이다.
홍역은 공기·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38℃ 이상의 고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며 잠복기는 7~21일이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경기 응원 등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경우 평균 3~4시간 간격으로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 착용을 당부했다. 경기장 관람 후 야간 관광이나 습지·호수 주변 방문 시 모기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강조했다. 안전하지 않은 물과 노점 음식, 덜 익힌 음식 섭취를 피하고 올바른 손씻기를 비롯해 충분히 익힌 음식과 끓인 물 또는 생수를 마실 것을 당부했다.
낮 시간대 폭염 속 장시간 이동과 야외 응원 과정에서 온열질환 위험도 높다. 경기장 이동 대기, 응원 등 일정이 겹치면 탈수 위험이 있어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럼증, 의식 저하 등 증상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귀국 후에는 기침, 발열, 발진, 설사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큐 코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수일 이내 감염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반드시 해외 여행지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통해 감염병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월드컵이 종료될 때까지 감염병 발생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대책반 운영 체계를 지속·유지하며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지원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임승관 청장은 “월드컵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는 선수단과 응원객 이동이 많고 장시간 밀집 활동이 이뤄져 감염병과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며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 신고와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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