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9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단체장들은 저마다 지난 100일의 성과를 강조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다시 한번 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단체장의 사법 리스크나 '전임자 흔적 지우기' 등으로 잡음도 적지 않았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을 앞두고 신용한 충북지사는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103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정부 예산 첫 10조 원 돌파 등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민선 9기 신용한 호의 시작은 출항부터 순탄치 않은 상황입니다.
높은 채무 비율로 인해 사업 구조 조정과 공유 재산 매각 등을 통해 절반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빠듯한 살림에 각종 사업 추진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정된 예산은 민선 8기 전임 지사의 역점 사업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민선 8기' 지우기라는 논란으로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신용한/충북지사 : "(민선 8기 사업 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너무 많더라. 그러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면 기왕 되어있는 거라면 어떻게든 활용도를 높여야 되겠다."]
사법 리스크도 임기 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장 12명 가운데 7명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고소·고발 당해 수사를 받았던 상황, 공소시효를 두 달여 앞두고 경찰이 잇따라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임기 초 신중하지 못했던 미숙한 행정 역시 불필요한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청주시는 재활용 선별장 부지와 관련해 이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번복하면서 더 거센 주민 반발을 부르며 불필요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혜란/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일방적인 추진보다는 소통에 기반한 행보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여주기식 성과보다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평가받길 기대해 봅니다."]
지방정부의 역할과 권한이 커지는 가운데, 단체장들이 정치 행보가 아닌 행정가로서 의사 결정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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