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장동혁 지도부 ‘사당화·징계 정치’ 맹비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한자리에서 만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지도부 ‘사당화·징계 정치’ 맹비판

오세훈-한동훈, 국회서 조우

“윤리위 정치는 가장 하위 정치

통합 시너지 낼 리더십 절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한자리에서 만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의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당내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잇따른 중징계와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두 잠룡이 사실상 ‘반장동혁’ 연대 전선을 구축한 모습이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제10차 세미나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 6월 16일 국민공공정책포럼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공개 조우다.

이날 행사의 화두는 단연 당내 내홍과 지도부의 노선 문제였다.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오 시장은 지도부가 추진 중인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 전면 교체 및 당원직선제에 대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적절한 시점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지금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비판하기 위해 당력을 모아야 할 때”라며 “뺄셈의 정치보다 덧셈·곱셈의 정치를 통해 통합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등 비당권파 의원들에게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도 “윤리위 정치는 정치 가운데 가장 하위의 정치”라며 “대화와 통합을 통해 정권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 역시 장 대표 체제 1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당이 퇴행과 사당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한 의원은 당협위원장 재선출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당이 사당화돼서는 안 된다”며 “이런 식으로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야 하는 보수의 사명을 제대로 완수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당내 중진이자 포럼 회장인 김 의원도 지도부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은 환영사에서 “과거에는 당원 중심이 옳다고 생각한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한쪽으로 과도하게 갔다”며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한 의원은 “김 대표의 말씀이 마음 깊이 다가온다”며 동조의 뜻을 밝혔다.

한편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장 대표에 반대해온 세력을 향한 정치보복”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해 당내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가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당 개혁안을 발표하고, 27일부터 이틀간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당협위원장 직선제와 징계 파동을 둘러싼 당내 쇄신 및 노선 갈등은 최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