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20일 새벽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많은 미국 측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 동맹에 대한 모호한 입장에 우려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미국 의회,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와 국무부 핵심 싱크탱크까지 미국을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을 바쁘게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우리 국민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설명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올해 들어서만 벌써 7번째 미사일 발사 실험이고, 이번에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 안보의 가장 중요한 핵심 자산인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무책임한 언동과 침묵으로 이에 동조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그것을 막을 한미 동맹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 측은 정 장관의 ‘구성 핵 시설’ 관련 언급에 대해 지난달 중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항의하며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실제로도 위성 정보 등 일부 공유 정보의 양을 줄였다고 한다.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또 “중동 전쟁으로 인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도 깊어지고 있다”며 “설령 전쟁이 마무리된다 해도 우리 경제에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까지 강행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오히려 높이고 있는데, 이재명 정권의 반미·반기업 정책들이 우리 경제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비자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확약받았다”며 “하지만 야당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정부와 여당이 다른 길을 고집하면 사실상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국익 수호를 기준으로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의 틀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며 “외교까지 뒤흔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중독도 즉각 고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장 대표는 노란봉투법 재개정도 서두르겠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겁박하고 있고, 현대차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탈출하고 외국 투자가 철수하기 전에 우리 노동시장을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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