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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기채 금리 출렁…내년 국채 발행에 쏠린 눈

국내 장기 국채금리가 해외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과 국내 수급 부담이 맞물리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급등세가 일부 진정됐지만 해외 장기금리가 여전히 높아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장기채 금리 출렁…내년 국채 발행에 쏠린 눈

국고채 10년·3년물 금리 일제 상승

미국·일본 해외채권 시장 불안 요인

확장재정·보험사 수요약화도 영향

27일 금통위 통화정책 회의 '촉각'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장기 국채금리가 해외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과 국내 수급 부담이 맞물리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급등세가 일부 진정됐지만 해외 장기금리가 여전히 높아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376%에 장을 마쳤다. 3년물도 4.2bp 상승한 3.853%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5.6bp 오른 4.702%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장기금리 상승에는 해외 채권시장 움직임이 직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재정적자 확대와 이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로 장기금리가 뛰었고, 중동 불안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우려도 금리를 밀어 올렸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5.3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일본 10년물도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국내 요인도 겹쳤다.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속 이달 말 공개될 내년도 예산안과 국고채 발행 계획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진 데다 장기채 주요 수요처인 보험사의 수요 약화도 부담으로 꼽힌다.

향후 시장의 시선은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이달 말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에 쏠린다. 통화정책 방향과 함께 국고채 발행 규모가 향후 장·단기 금리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최근 국채금리가 소폭 내려간 것은 추세적인 하락이라기보다는 급등 이후 단기적인 조정으로 보는 게 맞다”며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있어 국채금리가 크게 내려오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중동 상황과 유가가 안정되면 금리도 조금 더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불안은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경기와 가계부채 부담도 큰 만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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