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오재현. KBL 제공
‘한 지붕 두 가족’ 대결에서 SK가 삼성의 개막 10연승을 저지했다.
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을 90-76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프로농구 역대 최장인 개막 후 9연승을 이어가던 삼성은 이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2004~2005시즌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둥지를 큰 SK가 이 체육관에서 방문경기를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원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잠실실내체육관을 안방으로 써 왔는데 경기장 리모델링으로 인해 이번 시즌부터 SK와 잠실학생체육관을 공동 안방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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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에서 90-76으로 패배한 삼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11.01 서울=뉴시스
SK는 국제대회 출전 계획 때문에 이번 시즌을 다른 팀보다 보름 늦게 시작했다. 이날이 되어서야 양 팀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이유다. 삼성 이관희는 경기 전 “(우리가) 잠실의 주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SK에 패하면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SK 주득점원 자밀 워니가 경기 첫 점수를 올린 2쿼터 5분 5초 이후부터 승부가 갈렸다. 워니의 첫 득점 후 삼성은 4번 연속 턴오버를 저질렀고 SK는 그때마다 속공으로 연결하며 46-33으로 앞섰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뛰는 2, 3쿼터 때는 워니-힉스-오재현이 팀 전체 51점 중 49점을 합작하면서 3쿼터 종료 시점에는 77-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수비에서도 이번 시즌 평균 25.6점을 기록 중이던 케렘 칸터를 15득점으로 묶었다. 이날 삼성 내국인 선수 가운데는 누구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김상식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기 싸움에서 밀렸다. 파워 있게 수비하는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면서 턴오버가 쏟아졌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이날 SK(7개)의 두 배인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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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경기, 전희철 SK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6.11.01 서울=뉴시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가 이 체육관의 주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3쿼터까지 퍼펙트 수비를 해 줬다”고 평했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22점)을 새로 쓴 오재현은 “(이)관희 형 인터뷰를 보고 선수들의 전투력이 올라갔다. 계속 자극해준다면 맞대결에서 전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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