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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작년 인천 고교생 1518명 ‘학교 포기’… 검정고시 몰렸다

인천에서 지난해 1년간 학교를 그만둔 고교생이 1천500명을 넘었다. 검정고시 응시 등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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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천 고교생 1518명 ‘학교 포기’… 검정고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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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4 6면

전체 2% 차지… 1학년만 866명

바이오과학고·소방고서 122명

대입서 ‘유리한 전략’ 측면도

원인 분석·대책 마련 지적 나와

/경인일보DB

인천에서 지난해 1년간 학교를 그만둔 고교생이 1천500명을 넘었다. 검정고시 응시 등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학교정보공시서비스인 ‘학교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년간 인천지역 고등학교(특수·각종학교 제외)에서 학교를 관둔 학생은 총 1천518명이다. 전체 학생 수 대비 비율은 2.0%다. 자퇴, 제적, 퇴학 등을 학교알리미에선 ‘학업중단’으로 분류한다.

학년별로 보면 1학년이 866명(57.0%)으로 가장 많았고, 2학년이 571명으로 뒤를 이었다. 학업중단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연수구에 있는 인천바이오과학고등학교로 1학년 66명을 포함해 80명이나 됐다. 미추홀구에 있는 인천소방고등학교는 75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1학년이 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에서 학업중단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두 학교 모두 특성화고등학교다. 인천시교육청은 일반계 고교보다 특성화고에서 학업중단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1학년 학생과 특성화고 학생의 학업중단 비율이 높은 점에 대해 진학을 위한 선택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 관계자는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검정고시 응시’”라며 “진학과 관련해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성화고 학생 중에는 입학한 뒤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지 못하게 된 학생들이 학업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전국적으로도 학업중단 학생 수가 느는 추세라고 한다. 인천에서 학업중단 학생이 1천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같은 현상과 맞물려 검정고시 신청 인원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인천시교육청 검정고시 신청자는 3천138명이었으나, 2024년 3천293명, 2025년 3천594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검정고시 신청자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정고시는 1년에 두 차례 진행되는데,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26일까지 2026년도 2차 검정고시 접수를 진행 중이다. 인천시교육청 검정고시지원팀 관계자는 “올해 검정고시 응시 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해보다도 응시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입시를 위해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학업중단 학생 수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주교육대학교 박하나 교수는 “학업중단을 선택하는 학생이 증가하는 것은 심리·관계적인 측면,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전략적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입시 과정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 어린 학생들이 견디기 힘들어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자퇴를 ‘개인의 선택’이라고 치부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경쟁 중심 입시제도 등 학생들을 공동체에서 밀어내도록 유도하는 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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