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이익 변동 현황./자료=한국CXO연구소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90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기업도 34곳으로 역대 최다인 가운데, SK하이닉스가 1999년 이후 삼성전자가 지켜오던 '당기순이익(순익) 1위' 타이틀의 새 주인공이 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0~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변동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각 연도 매출 기준 상위 1000대 상장사로, 매출과 영업손익, 당기순익은 모두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89조232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4년 148조2800억원대와 비교하면 40조원 넘게 늘어 증가율은 27.7% 수준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영향이 컸지만,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영업이익도 1년 새 6.6%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 수준으로 지난 2004년과 2018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영업이익 상위 10대 기업은 별도기준 SK하이닉스가 44조74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삼성전자(23조6036억원) △한국전력공사(8조5400억원) △기아(5조9540억원) △KB금융(3조6591억원) △ 현대자동차(3조5150억원) △기업은행(3조3217억원) △SK이노베이션(2조300억원) △신한지주(2조3643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2조3306억원) 순이었다.
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켰고, 연결 기준에서도 최고 자리에 등극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당기순익 42조6888억원으로, 33조6866억원의 삼성전자가 지난 1999년부터 2024년까지 26년간 지켜오던 1위 기록도 깼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1조 클럽’에는 전년보다 5곳 늘어난 34곳이 포함됐다.
새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 △HD현대중공업 △한국투자금융지주 △KT △NH투자증권 △고려아연 △한화오션 △미래에셋증권 △케이티앤지 등 9곳이었다. 1조 클럽에서 제외된 기업은 △POSCO홀딩스 △SK텔레콤 △현대해상 △셀트리온 4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중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 넘는 곳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453.5%로 가장 높았고, 한화오션도 447.5%로 400%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여기에 △KT(276.6%↑) △HD현대중공업(190.8%↑) △한국전력(169.7%↑) △한국투자금융지주(165.5%↑) △SK하이닉스(106.3%↑)가 1년 새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기업 중 KB금융·메리츠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신한지주는 금융지주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80~90%대에 달했다.
이들 지주회사를 제외하면 SK이노베이션(56.3%)과 SK하이닉스가 50%대 영업이익률을 보였고,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45.4%) △크래프톤(36.8%) △네이버(27.7%) △케이티앤지(2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2%)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영업이익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00대 상장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규모도 200조 원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도 올해는 40%대로 높아져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에 기대는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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