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신생 AI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 4개월에 불과한 이 스타트업은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AI’ 개발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스타트업 리커시브 슈퍼인텔리전스(Recursive Superintelligence)는 최근 5억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기업 가치는 40억달러(약 5조8000억원)로 평가됐다. 2025년 12월31일 설립, 이제 고작 4개월밖에 안 된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몸값이다.
또, 이번 투자 라운드는 GV(구글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엔비디아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총조달 규모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사는 화려한 창업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 창립자인 리처드 소처는 세일즈포스 수석 과학자 출신으로,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 다른 공동 창립자 팀 록태셸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이자 최근까지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월드 모델 ‘지니(Genie)’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오픈AI 출신의 조쉬 토빈, 제프 클룬, 팀 시 등 핵심 인력이 합류했으며, 구글과 메타 출신 연구원들도 포함돼 있다. 20여명 규모의 팀이지만, 업계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인력 구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커시브 슈퍼인텔리전스의 핵심 목표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른바 ‘재귀적 자기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 개념을 기반으로,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러한 접근은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리커시브 슈퍼인텔리전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출범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영국 기업 등록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런던에서 법인이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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