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등 인터넷은행 및 계열 증권사를 대상으로 IT 내부통제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이용자 수와 거래량이 급증한 데 반해 시스템 안정성 확보는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지난 1일 이종오 디지털·IT 부원장보 주재로 케이뱅크·토스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와 계열 증권사 2개사의 최고정보책임자(CIO), 감사 담당자 등을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발생한 주요 전산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IT 내부통제 개선 계획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최근 전산사고의 상당수가 기본통제 미흡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각 사에 IT 부문 감사 등 자율적 통제 활동을 강화해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강하게 주문했다.
실제 사고 사례도 줄을 이었다. 토스증권은 연초 원화 주문 가능 금액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 오류를 낸 데 이어 지난달에도 종목정보 조회 오류·주가알림 오발송 등 3건의 장애가 잇따랐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올해 정규장 개시 직후 서비스 지연 현상이 반복됐고, 지난달에는 주식 모으기 주문 일부가 미체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IT 투자 실효성도 도마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410억원)의 63%에 달하는 260억원을 전산운용비로 투자했음에도 기초적인 전산사고가 잇따랐다. 토스증권의 전산운용비는 순이익(3401억원)의 9.5% 수준인 323억원에 그쳐, 성장세에 비해 IT 안정성 투자가 뒤처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금감원은 각 사에 △사전 영향도 분석 및 제3자 검증 절차 준수 △비상대응 계획 재점검 △신속한 복구 및 소비자 피해보상 안내 등을 요구했다.
대한금융신문 김세연 기자 seyeon723@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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