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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임금 일자리’ 4개월째 감소…청년 고용 충격, 절반은 'AI 고노출 업종‘

임금을 받는 일자리 수가 4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임금을 받는 일자리 수가 4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는 224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줄었다. 지난 4월 4만3000명 감소 이후 5월(-11만5000명), 6월(-8만1000명) 등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12일 서울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모습. 연합뉴스

임금근로자가 줄어드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임금근로자가 4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1999년 3월(15개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0년 3월∼2021년 2월 (12개월), 1993년 1∼4월(4개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2024년 12월에도 12·3 비상계엄 여파에 소비가 위축되며 임금근로자가 4만9000명 줄었지만 바로 다음 달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지난달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11만9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을 웃돌았다. 전체 취업자 수는 10만8000명 늘었지만 경기와 매출 변화 영향을 바로 받는 자영업 등 일자리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정기적인 임금과 고용보험·퇴직급여 등을 보장받는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7월 임금근로자 감소 폭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8만6000명)에서 가장 컸다. 연구개발업, 건축기술이나 변호사·회계사와 같은 전문직 영역인데 인공지능(AI)이 이 일자리를 대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에서 임금근로자 21만 명이 감소했지만, 60대에서는 8만7000명이 늘었다. 청년층의 고용 충격이 컸는데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달 청년(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1362명 감소했는데, 정보통신업(-7만4517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3640명)이 감소분의 51.3%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년 고용 감소분의 67.5%가 전통 산업인 제조업, 숙박·음식점업에서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정부는 중동전쟁 여파 등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기업의 신규 채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할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통해 공공·민간 부문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의 청년 채용을 유도할 인센티브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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