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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단 띄우고 보자?” 신한운용, ETF 경쟁 과열에 무리수 홍보 ‘논란...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출시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 보도자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부 표현을 정정했다. 해당 자료에서는 SK하이닉스 ‘노출도’를...

“일단 띄우고 보자?” 신한운용, ETF 경쟁 과열에 무리수 홍보 ‘논란...

[신한자산운용 제공]

신한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보도자료를 정정하면서 업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투자 비중과 ‘노출도’를 혼용한 표현이 투자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내부 검증 체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출시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 보도자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부 표현을 정정했다. 해당 자료에서는 SK하이닉스 ‘노출도’를 약 40% 수준으로 설명했으나, 실제 투자 비중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하이닉스를 직접 편입한 비중뿐 아니라 지주사인 SK스퀘어를 통한 간접 보유분까지 합산한 ‘경제적 노출도’를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ETF 내 SK하이닉스 직접 편입 비중은 약 23% 수준이며, SK스퀘어 편입 비중(약 14%)에 SK하이닉스 지분율(약 20%)을 반영한 간접 노출분을 더하더라도 총 투자 비중은 20%대 중반에 그친다.

결국 ‘노출도 40%’라는 표현은 지주사 구조를 고려한 개념적 수치일 뿐, ETF가 실제로 해당 종목을 그만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노출도’와 ‘실제 투자 비중’ 간 괴리가 투자 판단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내부 현업 부서와 컴플라이언스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내용인데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B 관계자는 “노출도와 비중을 혼동해 발생한 문제로 보이는데 단순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며 “홍보부, 현업 부서, 컴플라이언스 등 2중, 3중 검증 구조가 있음에도 최종 단계까지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의 배경으로는 최근 국내 주식형 ETF 경쟁 심화가 거론된다.

C 관계자는 “최근 특정 종목 중심의 국내형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키워드를 강조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최대 수준으로 가져갔다는 점을 부각하려다 보니, SK스퀘어 편입을 ‘노출도 확대’로 연결해 표현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규정상 ETF는 동일 종목 편입 비중에 제한이 있어 특정 종목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확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지주사 등을 활용한 간접 노출 전략이 활용되지만, 이를 실제 투자 비중과 동일한 개념으로 전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상품 흥행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당 ETF는 출시 이후 이틀간 개인 순매수 9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 관계자는 “결과적으로는 상품 측면에서 성과를 낸 셈”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명확한 제재 규정이 없어 정정으로 마무리되는 구조라는 점도 한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자산운용 측은 내부 검증 미흡을 인정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보도자료는 기본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절차를 거치지만, 이번에는 세밀한 검토가 부족해 미스가 발생했다”며 “투자자에게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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