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리얼, ‘65만원’ AR 안경 ‘엑스리얼 1S’ 국내 출시
존 엑스리얼 아시아 총괄 “30만원 이하로 가격 내려갈 수도”
“가격·생산능력으로 차별화···AR 안경 대중화 선도할 것”
쯔 치앙 존 아시아총괄 엑스리얼 총괄이 엑스리얼 1S를 착용하고 있다. / 사진=고명훈 기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중국 증강현실(AR) 안경 제조사 엑스리얼이 출고가 65만원 수준의 보급형 AR 안경 신제품 ‘엑스리얼 1S’를 국내 출시했다. 작년 출시한 ‘엑스리얼 원’보다 50달러(약 7만원) 정도 저렴하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하드웨어 사양은 개선됐다. 소니의 0.68인치 마이크로 OLED(OLEDoS) 패널을 탑재해 1200p 해상도와 700니트 밝기를 지원하고 시야각(FOV)은 52°로 확장됐다. 메타 레이벤 디스플레이의 FOV는 약 20° 수준으로, 엑스리얼은 높은 FOV 값을 강점으로 넓은 시야각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칩 ‘X1’을 통해 네이티브 3DoF를 지원함으로써 고개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이동할 때 생기는 시각적 피로도와 멀미 유발을 개선했다.
쯔 치앙 존 아시아총괄 엑스리얼 총괄은 1일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신제품 출시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향후 AR 안경 제품을 30만원 이하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고 목표를 전했다. 입문자용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AR 안경 대중화를 선도해나가겠단 계획이다.
이와 관련 AR 안경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삼성전자, 애플 등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출시하고, 이를 토대로 AI 안경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AI 안경 시장이 중국 중심으로 저가·보급형 확산 구도로 재편될 경우 단순 프리미엄 전략만으로는 초기 대중화 국면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I 안경 시장에 본격 진입하더라도, 단순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넘어 가격 경쟁력 강화와 패션성을 함께 맞춰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엑스리얼 1S / 사진=고명훈 기자
존 총괄은 “입문자도 부담 없이 AR 안경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관련 제품을 많이 출시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 애플도 헤드셋을 넘어 안경 형태로 개발을 준비 중인데 대기업의 경우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시스템화해서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제품을 만드려면 별도의 생산시설도 필요할 테고 가격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점들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는 자체적으로 공장도 운영 중이고, AR 안경을 가장 먼저 시작해 지금까지 해오던 게 있다 보니 그런 노하우 측면에서 차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존 총괄과의 일문일답.
Q. AR 안경이 스마트폰처럼 대중화되려면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보는지
우선 공급·유통 쪽에서부터 개선돼야 하고, 제품을 생산하다 보면 불량품들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와 서비스 측면에서 개선되면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가격은 지속해서 낮추고 신뢰도를 함께 높이면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이 얼마나 낮아질지 구체적인 수치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금보다 좀 더 낮추려고 한다. 입문자도 부담 없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관련 제품을 많이 출시해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개발을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 예측해보면 200달러(약 25~30만원) 이하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중국 내수 중심에서 해외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빅테크와 경쟁에서 차별화해야 할텐데
애플 비전프로의 경우 스마트폰에 있는 기능을 다 넣었지만 착용감이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착용했을 때 어지럽다는 후기들도 많고 무엇보다 가격도 엄청 높다. 또, 비전프로는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다면, 우리는 일산 현실 세계와 밀접한 부분이 있다.
물론, 삼성전자, 애플도 헤드셋을 넘어 안경 형태로 개발을 준비 중인데, 대기업의 경우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시스템화해서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제품을 만들려면 별도의 생산시설도 필요할 테고 가격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점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공장도 운영 중이고, AR 안경을 가장 먼저 시작해 2020년부터 지금까지 해오던 게 있다 보니 그런 노하우 측면에서 차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엑스리얼의 AR 안경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성이 궁금하다
대기업은 AR 안경으로 지금의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고객 수요에 맞게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쪽으로 가고자 한다. 시장에는 AR 안경을 통해 녹화하거나, 공연을 볼 때 자막을 화면에 띄운다거나 그 외 영상을 보고 음성을 듣는 등 보조 역할의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도 PC나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 보단 디바이스에 있는 화면을 AR 안경을 통해 모니터 형식으로 띄워주는 등 이런 디바이스들과 함께 하나의 생태계로 가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엑스리얼 1S 안쪽 디스플레이 구조 / 사진=고명훈 기자
메타의 경우도 처음 헤드셋 형태의 ‘퀘스트’ 제품 위주였다가, 최근 레이밴과 협업한 AR 안경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것도 결국 소비자들의 관련 수요가 있다 보니 우리를 따라 비슷한 개념의 제품들을 출시하는 거라고 보고 있다.
지금 모든 기능을 한곳에 모을 수도 없고 공급 측면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아직 생태계가 완전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기업들의 방향은 모두 확장현실(XR)로 가고 있다. 우리도 소비자 수요에 맞게 여러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고 좋은 제품들을 앞으로도 계속 출시해나가겠다.
Q. 엑스리얼이 지금은 AR 안경 패널을 소니 OLEDoS 위주로 도입하고 있는데, 향후 패널 도입 전략에 대해 변화는 없을지
지금은 OLEDoS를 쓰고 있지만 제품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에 따라서 결국 패널도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AR이지만, 나중에 또 다른 확장된 형태의 안경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 시장과 수요에 맞춰 패널 공급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여러 업체와 컨택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지금은 일본 소니와 하고 있는데, 나중엔 패널 종류도 여러 가지로 확대되고 한국에서도 공급망이 원만하게 실행된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지금 당장 결정된 부분은 없어서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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