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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양향자 "장동혁, 윤어게인으로 선거 치르려고 해"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최고위원은 정치권 내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서 정계활동을 이어왔고, 지난해... 대한민국의 부가가치 84.6%가 경기도의 반도체에서 나오고 매출의 76%가 경기도의 반도체에서 나온다. 이를 더...

[인터뷰] 양향자 "장동혁, 윤어게인으로 선거 치르려고 해"

photo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지사 경선 후보로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 2명을 추렸으나, 추가 후보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적합하고 지명도 있는 후보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좋은 인재를 모시고 와야 하는 상황인데 쉽지가 않다"고도 했다. 이 같은 당의 결정은 일찍이 후보자 신청을 한 인사들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4월 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최고위원은 "공관위가 더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고 하면서 기존 신청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며 "엽기적이고 기이하다"라고 비판했다. 정계 안팎에서도 후보 추가 공모로 인해 당내 내홍이 더 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기지사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양 최고위원을 포함해 함진규 전 의원,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등 총 4명으로 압축됐다. 아직까지 추후 경선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4월 12일 양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경기도 내 산업 발전·경제성장 등 비전을 앞세워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최고위원은 정치권 내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서 정계활동을 이어왔고,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난 4월 14일 국회 본청에 위치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실에서 주간조선과 만난 양 최고위원은 "오직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선거를 준비하고, 또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라며 "나는 뼛속까지 모태 보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격화되는 공천 내홍과 관련해서는 "'윤어게인'이 여전히 당에 남아 있는 것이 문제"라고도 했다. 다음은 양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지난 12일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어떤 마음으로 결심했나.

"이번 선거를 꼭 이기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단순히 한 사람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닌, 대한민국의 심장과도 같은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일이다. '2030 경기도'라는 책을 써서 북콘서트를 했을 때도 말씀을 드렸지만 경기도를 세계 3대 첨단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광저우, 그다음이 한국의 경기도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부가가치 84.6%가 경기도의 반도체에서 나오고 매출의 76%가 경기도의 반도체에서 나온다. 이를 더 강화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나왔다."

- 당이 경기지사 후보 추가공모를 한 이유가 있었나. 사전에 이 사실을 전달받았는지.

"3월 6일에 당에서 최초로 경기지사 후보 신청을 했고 나흘 뒤인 10일에 면접을 봤다. 이후에 결과 관련 통보가 없다가 당으로부터 '거물을 데려온다'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 당 후보로 양향자, 함진규로는 경쟁력이 없다'라는 말도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닌 사람은 A 최고위원이다. 삼성전자 출신 40대의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고 데려온 사람이 이번 공천 후보 4인에 포함된 이성배씨다. 장동혁 대표에게 이런 식으로 후보 구성을 하고 데려오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A 최고위원을 포함해 다른 의원 몇몇도 나에 대한 방해 공작을 펼치고 '경기도에 새로운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라는 식으로 공관위에 계속 이야기했다."

- 공관위 측에서는 어떤 식으로 대처했나.

"3월 31일에 이정현 전 위원장이 사퇴를 했는데, 사퇴 전날 밤 전화가 왔다. 전화에서 첫 질문으로 한 말은 '양 최고위원님 주소가 경기도에 있습니까?'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 질문이 '반도체에서 뭐 했습니까?'였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경기도는 뒤로 미뤄놓고 후보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어떠한 파악도 안 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후보를 대할 것이었으면 전략공천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후보자 신청도 받지 말았어야 했다. 원칙과 기준이 없고 갈등을 계속 유발하기만 했다."

- 위원장이 교체된 이번 공관위에서는 문제없나.

"이번 공관위는 '민주당의 후보가추미애가 될 가능성이 없을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민주당의 세 후보가 4월 17일 결선까지 갈 것으로 보이니 (장동혁) 대표는 미국 다녀오셔라'라고 이야기했다. 공관위에서 이런 말을 한 당일에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추미애 후보가 될지 안 될지 결과를 보고 나서 해도 늦지 않았을 텐데 이런 결정을 내렸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혹은 다른 개혁신당 인사를 필두로 한 야권 단일화 이야기가 나왔다.

"최근 한 의원이 나에게 '평택을 보궐에나 출마하지 왜 경기지사에 나오시냐. 경기도는 이준석한테 줘버려라'라고 말했다. 내가 후보로 선정되는 그림을 못 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내가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깝다는 이유로 배척하려고 한다. 나는 한 전 대표와 '가깝다' '안 가깝다' 할 사이도 아니다. 출마할 때 김문수 전 장관, 안철수 의원, 김은혜 의원 등에게 출마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그런데 당 대표 측근인 A 최고위원에게는 동의를 안 구했냐는 식으로 나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일정을 어떻게 해석하나. 선거에 도움이 되나.

"장 대표 옆에 A 최고위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있어서 장 대표가 중심을 못 잡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부정선거를 믿는 유권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는 이번에 김 최고위원만을 미국으로 데리고 갔다. 미국에 있는 부정선거론자들을 아마 다 만나고 올 것이다. 장 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오고 나면 장 대표가 설 자리는 없다고 본다. 계엄에 대한 사과를 해서 17%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윤어게인'으로 다시 선거를 치르자고 주장하고 있다."

- 민주당에서 추미애 의원이 후보로 선정돼서 국힘이 해볼 만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추미애 후보는 하남에 오신 지 2년 정도밖에 안 됐다. 경기지사 선거를 사실상 본인의 향후 정치활동을 위한 발판으로만 활용하려는 것이다. 엊그제 하남에 가서 지역 주민들을 만났는데 하남 내 지역 행사에 한 번도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 민주당이 추미애 후보로 결정되면서 선거 구도는 '싸움꾼 대 일꾼'으로 명확해졌다. 경제를 키울 수 있고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질 수가 없다."

- 일각에서는 당적의 잦은 변경이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있다.

"내가 당적을 옮긴 것이 아니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당에서 계속 나를 밀어냈다. 민주당에 인재영입이 됐을 당시, 이때는 호남이 민주당을 버린 시기였다. 17명이 원내에서 탈당했고 이후에 안철수 당시 대표와 국민의당이 만들어졌다. 그 어려운 시기에 호남을 살려달라는 취지로 민주당이 호남 출신인 나를 영입했다. 이후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서 추미애 당시 대표와 함께 지도부가 됐다. 이랬던 민주당이 나를 모함으로 제명시켰다. 이후 한국의희망을 창당했을 때에도 이준석 대표가 찾아온 것이다. 내가 간 게 아니다."

-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날 수 있나.

"경기도가 일어나야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난다.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 민주당이 텃밭이었던 호남으로부터 믿음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이후로 민주당은 지지 기반을 전국으로 확장해나갔고 총선에서의 승리와 정권교체까지 해버렸다. 지금 국민의힘은 이러한 점을 보고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국민의힘은 TK 자민련이라는 오명을 벗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TK를 버리면 새로운 물결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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