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가계대출 규제 지속에 수익성 악화 우려
개인사업자 상품 및 서비스 지속 출시..연체율 상승에 건전성 관리 부담
인터넷은행 3사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 개인사업자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각 사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인터넷은행 3사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 개인사업자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이 총여신에서 가계와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5:5인 반면, 인터넷은행은 총여신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약 90%에 달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수익에 치명타로 될 수 있다.
이에 인터넷은행 3사는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동시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대안정보를 활용한 건전 차주 선별을 통해 건전성까지 관리하고 있다.
▲ 인터넷은행 3사, 개인사업자 시장 '집중'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잇따라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NICE평가정보와 협업해 ‘거래처 정보조회’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사업자·소상공인 고객이 거래처의 기업 정보와 신용도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법인사업자부터 개인사업자까지 NICE평가정보가 보유한 약 1100만 사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및 정보 조회를 지원해 △기업정보(사업자등록번호, 대표자 등) △거래안심지수와 같은 핵심 신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거래안심지수는 신용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좌 개설 내역는 물론 기업 여신 거래 등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반영해 산출한다. 현재 지수뿐 아니라 최근 변동 내역까지 제공돼 시기별로 거래처의 신용 상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시 소상공인 전용 마이너스통장인 ‘안심통장’을 내놓았다. ‘안심통장’은 서울 지역 자영업자의 금융지원을 위해 지난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마이너스 통장이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3100억원으로 1년 전의 1조1500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7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급증하며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24년보다 1조2000억원이 증가해 3조원을 넘어섰다.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2026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에 참가해 안심통장
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과 같은 금융 상품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부스 내에 '안심통장 신청해보기' 체험 코너를 마련해, 영업점 방문 없이 약정부터 실행까지 신속하게 안심통장 신청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안심통장 1호
2호
3호 사업에 모두 참여하며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17일부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금리를 최대 0.75%p 낮췄다.
대출금리는 최대 0.60%p 인하하고 우대금리 혜택을 기존의 연 0.15%p에서 연 0.30%p로 확대 했다. 금리 인하와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하면 최저 금리는 연 2.895%로,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상품 중 2%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더불어 사단법인 점프와 소상공인 및 개인사업자 가정의 자녀 성장을 지원하는 ‘모두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두의 멘토링’은 사업 운영으로 바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 가정의 자녀들이 학습과 진로 탐색 과정에서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전문 자격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전문직사업자대출'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수의사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상품 출시하면서 기존 사장님대출 라인업을 전문직 영역까지 확장했다. 앞서 1월에는 매출·지출 관리 기능을 담은 사업자 통장, 목적별 자금 운용이 가능한 금고, 즉시 캐시백 체크카드로 구성된 개인사업자 전용 뱅킹 서비스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토스뱅크 역시 서울특별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서울시 안심통장’ 3호 지원에 참여해 ‘서울안심마이너스통장’을 제공한다.
▲ 경기 침체 장기화…CSS 고도화 통해 우량 차주 선별
인터넷은행이 수익성과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건전성 확보는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이는 경기 침제가 장기화되면서 인터넷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평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89%로 1년 전(1.54%)과 비교해 0.35%p 상승했다. 은행별로 케이뱅크가 0.78%에서 1.83%으로 1년 사이에 1.05%p 올랐고, 카카오뱅크는 1.21%에서 1.29%로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2.63%에서 2.57%로 하락했으나, 업계에서 유일하게 2% 중반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대기업 대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설립 취지에 맞춰 개인사업자, 소상공인 등이 중심이 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 가져가야 한다. 따라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체율이 높은 차주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인터넷은행 3사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대안정보를 활용해 건전한 우량차주를 선별하고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의 안정적 공급과 건전성 관리를 위해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하는 심사 전략을 적용, CSS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출비교플랫폼 유입 고객 데이터를 CSS에 반영해 경기 변동에 민감한 다중채무자와 개인사업자, 씬파일러에 대한 신용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해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을 도서구입 정보, 자동이체 정보와 같은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으로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음식업이나 서비스 및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온라인 셀러 사업자 등 업종별 특화 모형을 적용해 사업역량을 반영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상환능력평가모형 및 대안정보모형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자 특화 CSS 모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중저신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심사·한도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조기 회수 및 정상화 관리에 노력하고 있으며 고유동성 채권 확보와 차입한도(Credit Line) 확대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유동성을 건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제한으로 인터넷은행의 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는 이야기 많다"면서, "어려움이 없진 않겠지만 개인사업자와 비이자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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