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년새 3.3억 → 4억 거래
부평 비롯 원도심 까지 오름세
이달 거래량, 작년比 45.6%뚝
집주인 관망…월세도 빠른 소진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 전용 71.76㎡는 지난해 8월15일 3억3000만원(38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달 같은 평형 14층의 신규 전세가는 4억원으로, 약 1년 만에 7000만원(21.2%) 뛰었다.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에서도 오름세가 확인됐다. 전용 59.89㎡ 13층이 지난달 27일 3억7000만원에 새 세입자를 맞았다. 지난해 7월27일 같은 평형 23층의 계약금액인 3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3000만원(8.8%) 오른 수준이다.
인천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거래는 줄고 가격은 오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매물 부족 속에 송도 등 신도시권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부평구를 비롯한 일부 원도심까지 오름세가 번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인천에서 아파트 전세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월별로 뜯어보면 올해 1~8월 지역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달 줄어들었고, 감소폭은 여름부터 커졌다.
지난 2월 1년 새 33.4% 감소에 이어 4~7월엔 17.5~24.0%의 하락세를 오갔다. 6~7월 두 달만 놓고 봐도 지난해보다 22.3% 줄었다. 이달엔 45.6%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인천 원도심 내 주택과 구축, 신축 아파트가 공존하는 모습./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거래 감소 속에서 가격 상승세는 뚜렷했다. 전세 실거래가 기준으로 올해 1월1일부터 8월30일까지 송도·청라·검단 등으로 묶은 신도시권 아파트 ㎡당 평균 전세가는 444만4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4만원보다 10.0% 올랐다. 부평·계양·남동권역 원도심은 351만5000원에서 375만7000원으로 6.9% 상승했다.
문제는 전세를 피해 월세로 눈을 돌려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월세 수요가 늘고 있지만 월세 물건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인천지역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지난해 7월 98만원에서 지난 3월 사상 첫 100만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기준 102만원까지 상승했다.
연수구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주 인천지역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발표 이후 벌써부터 집주인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매매뿐 아니라 전세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계약 조건을 다시 조정하는 움직임이 원도심부터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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