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인수금융 가뭄에도 한투 '독주'…KB증권 추격 [2026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수금융 가뭄에도 한투 '독주'…KB증권 추격 [2026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인수금융 가뭄에도 한투 '독주'…KB증권 추격 [2026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2026.06.29 16:04

2026.06.30 10:07

기사 스크랩

최다은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신규·리파 ·해외 딜 등 공격적 영업하는 한투, 지난 분기 이어 1위

잠시 부진했던 KB증권, 해외 거래 다수 주선해 한투 뒤쫓아

회복 조짐 보이지만, 여전히 대형 딜 드물어

Chat GPT

숨고르기에 들어간 인수금융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대규모 리파이낸싱 물량이 지난해를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신규 딜과 차환 수요가 동시에 가물었지만, 2분기 들어 신규 거래가 다시 등장하며 거래 규모가 1분기보다는 살아났다. 다만 시중 금리가 6~7%대로 올라서며 조달 여건이 빡빡해지고 대규모 딜은 여전히 드물어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딜 가뭄 속에 일부 주선사들은 해외딜로 눈을 돌리는 흐름도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2026년 상반기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주선 합계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8조3000억원) 대비 39% 줄었다. 2분기 주선액은 약 7조337억원으로 1분기(4조1170억)에 비해서는 반등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총 1조5987억원을 주선하며 1위에 올랐다. 한투PE·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소수지분 인수금융에서 4000억원을 책임졌다. 얼라인파트너스의 JB금융지주 리파이낸싱(2300억원), 페트리코파트너스의 카카오게임즈 인수금융(1900억원), 칼라일의 투썸플레이스·KFC 인수금융 리파이낸싱(1200억원) 등 신규·차환을 가리지 않고 상위권 딜을 쓸어담았다.

한투는 3분기에도 인출 예정 거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칼라일·카타르투자청(QIA)이 BASF의 자동차·표면처리 코팅사업부를 약 77억유로(약 12조원)에 인수하는 글로벌 딜이 대표적으로, 한투는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 등과 글로벌 공동주관을 맡아 국내에서 수천억원 규모 자금을 제공했다. 칼라일 한국사무소가 최근 인수계약을 맺은 청호나이스도 3분기 내 인출을 앞두고 있다.

2위는 KB증권이 차지했다. 지난 분기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KB증권은 이번 상반기 1조3900억원을 주선하며 선두권으로 복귀했다. 상반기 단독 주선한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리파이낸싱(4500억원)이 순위를 끌어올린 결정타였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통합서비스 기업 타키온(1470억원)과 미국 PEF CC캐피탈·원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이 인수한 호주 최대 종합 자산운용사 인시그니아 파이낸셜(1456억원) 등 해외 딜에서 돌파구를 찾은 점도 눈에 띄었다.

하나은행은 국내 대형 PEF 딜을 앞세워 3위(1조830억원)에 자리했다. 특히 4830억원 규모의 케이카 딜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칼라일의 투썸플레이스 리파이낸싱(2700억원), 글랜우드크레딧의 메가존클라우드(2000억원)도 실적을 더했다.

4위는 우리은행으로, 7건의 딜에서 1조713억원을 책임졌다. 거캐피탈이 인수한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인수금융(3600억원)을 비롯해 컴포즈커피·올데이프레쉬 인수금융(2460억원)과 컴포즈커피 리파이낸싱(2390억원), 디엔오토모티브의 디엔솔루션즈 리파이낸싱(1400억원) 등 굵직한 차환·인수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디엔오토모티브의 디엔솔루션즈 리파이낸싱에서 가장 많은 물량(5350억원)을 주선한 미래에셋증권이 5위(1조613억원)에 올랐다. 테넷에쿼티파트너스의 파워맥스 인수금융(1250억원)과 글랜우드크레딧의 메가존클라우드(1730억원) 등 신규·차환 딜에 잇따라 참여했다.

6위는 9977억원을 주선한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디엔솔루션즈 리파이낸싱(2850억원)과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공개매수 인수금융(2130억원), 비올메디컬(1470억원)이 주축이었고, 해외 리파이낸싱도 꾸준히 처리하며 크로스보더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7위 하나증권(9597억원)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금융(2000억원), 교보생명(1719억원), 서진시스템(1678억원) 등 경영권 지분 기반 대형 거래와 수도권 준공영제 시내버스 포트폴리오 딜 등을 두루 맡았다.

삼성증권은 8위(9337억원)를 차지했다. CBC 컨소시엄이 보유한 휴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6750억원)이 실적을 떠받쳤다. 상반기 집계된 거래 중 단일 주선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딜이다.

9위는 9056억원을 주선한 KB국민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평소 상위권을 지켜온 곳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다. SK이노베이션 인수금융 리캡(2269억원), 화성 석포리 폐기물매립장(1973억원), 미국 가스발전소 엑터 카운티(1045억원), 베인캐피탈의 에코마케팅 공개매수 인수금융(710억원) 등이 주요 건이다.

10위는 신한투자증권으로 3897억원을 책임졌다. 분기 막판 에이팩트 인수금융(500억원)을 새로 따내며 의미 있는 신규 실적을 더했다. 11위 키움증권(3060억원)은 UCK파트너스의 예식업체 유모멘트 인수금융을 비롯해 설빙 리파이낸싱 등을 소화했다.

12위 한국산업은행(총 2117억원 주선)은 디엔오토모티브의 디엔솔루션즈 리파이낸싱(900억원), 구영테크의 카테크 인수금융 등 중견·전략기업 중심 딜을 주선했다. 13위 대신증권(총 1230억원 주선)은 비올메디컬 인수금융 등에 참여했다. 14위 신한은행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린토피아 인수금융(1033억원) 단일 건으로 이름을 올렸고, 유안타증권(65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