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진=현대그린푸드]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의 리더십이 굳건한 모습이다. 동종업계는 물론 그룹의 잇단 CEO(최고경영자) 교체 흐름 속에서도 1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경영능력은 본업인 단체급식 경쟁력을 바탕으로 케어푸드와 글로벌 사업 역량을 높인 덕분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충분히 입증됐다.
현대그린푸드는 박 대표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토대로 시장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신사업 역량을 키우며 지속 성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1964년생의 박 대표는 30년 이상 현대백화점그룹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15년부터 현대그린푸드를 이끌고 있는 그는 그룹 내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그룹 계열사 대표 4명이 대거 물갈이됐음에도 유임됐고 지난해 계열사 대표 2명이 교체된 가운데서도 자리를 지켰다.
더욱이 단체급식업계 전반으로 대표 교체 주기가 짧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경쟁사인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수장은 지난해 선임됐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2024년에 수장이 교체됐다.
박 대표의 흔들림 없는 리더십의 주된 배경으로 꾸준한 성장을 꼽을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2조3296억원과 1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0% 늘었다.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본업인 단체급식 등 푸드서비스 사업이 경쟁 심화 속에서도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 푸드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한다.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제품. [사진=현대그린푸드]
미국의 기아 조지아 공장 내 단체급식장 전경. 현대그린푸드가 운영을 맡고 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박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케어푸드 역시 역량을 차근차근 키워가고 있다. 환자식과 식사대용식을 아우르는 케어푸드의 국내 시장 규모(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는 2020년 2조원을 넘어섰고 5년 만인 지난해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 같은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고 2020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했다. 그리팅은 저당·저칼로리·단백질 식단 중심의 ‘건강식단’과 만성질환자를 위한 ‘질환맞춤식단’, 고령층을 겨냥한 ‘고령친화우수식품’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680여종의 케어푸드가 개발 및 판매되고 있다. 박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문 생산시설 ‘스마트푸드센터’를 구축했다. 아울러 현재 대학, 상급병원 등과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단체급식과 케어푸드를 결합한 ‘그리팅 오피스’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2022년 선보인 그리팅 오피스는 단체급식 고객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영양상담과 체성분 검사, 맞춤형 케어푸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리팅 오피스 이용 고객사는 2022년 37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84% 증가했다. 특히 2024년부터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그리팅 X’를 적용해 영양상담 정확도를 높이며 고객사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케어푸드 사업은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그리팅 영양 진단’으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영양진단 서비스 특허를 받았다. 이 서비스는 신체 정보와 기저질환, 알레르기, 운동량, 음식별 섭취 빈도 등 30개 문항을 바탕으로 개인별 종합 영양 진단 리포트를 만들고 식재료, 식습관, 맞춤형 케어푸드 식단을 추천해준다.
이 회사는 현재 외부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는 등 그리팅 영양 진단 기능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한 B2B(기업 간 거래)용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임직원 건강과 복지에 관심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상주 영양사의 전문 상담과 데일리 식단 케어, 피트니스 클래스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연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단체급식 사업도 성장세다. 이 회사의 해외 단체급식 매출액은 2021년 5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기준 118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중국, 멕시코, 미국 등 해외 7개국 80여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단체급식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박 대표 주도 아래 단체급식을 기반으로 케어푸드와 해외시장까지 관련 사업 고도화에 적극 투자하며 경쟁력을 배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최신 식품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케어푸드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영양 연구 데이터와 식품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건강한 먹거리 선택을 돕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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