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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맥에서 '뇌'로… CEO 교육의 축이 이동한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인해 CEO의 의사결정은 더욱 고도화되고 있으며... 장생최고경영자과정을 마친 한 수료생은 "특히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 고유의 판단력과 감정 관리 능력이 더욱...

인맥에서 '뇌'로… CEO 교육의 축이 이동한다

글로벌사이버대 장생최고경영자과정 2기 입학식 개최

‘브레인 기반 리더십’ 실험… 기존 최고 경영자 교육과는 다른 접근법 제시 ‘주목’

글로벌사이버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최고경영자 교육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오랜 기간 국내 CEO 과정은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최신 경영 트렌드 공유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리더 개인의 인지 역량과 정서 관리 능력, 즉 ‘내면의 운영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운영하는 ‘장생(長生)최고경영자과정’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공병영)는 18일 서울 강남구 일지글로벌홀에서 장생최고경영자과정 2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 가운데 한 명은 “이 과정은 뇌교육과 브레인트레이닝을 접목한 국내 최초의 ‘브레인 중심 CEO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며 “CEO 교육의 축이 ‘인맥’에서 ‘뇌’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발언은 기존 최고경영자 교육과는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 CEO 교육의 한계…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판단의 질”

= 국내 최고경영자과정은 그동안 대학과 언론사,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돼 왔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경영자들에게는 단순 정보 전달이나 네트워킹 중심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경영 환경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인해 CEO의 의사결정은 더욱 고도화되고 있으며, 단순한 정보 습득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이 ‘인지 역량’이다.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석하며, 어떤 판단으로 연결하는지에 따라 조직의 방향이 달라진다. 다시 말해, 문제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뇌를 경영해야 조직이 보인다”… 브레인 기반 교육의 등장

= 장생최고경영자과정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 과정은 리더가 자신의 뇌 상태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니라, 뇌과학에 기반한 실습형 브레인트레이닝을 통해 정서 안정,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글로벌사이버대는 그간 뇌교육 분야에서 학위과정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대학 측은 “리더의 뇌 상태가 조직의 성과와 직결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개인의 내면 역량을 조직 경쟁력의 출발점으로 설정했다.

커리큘럼은 뇌과학 기반 리더십, 감정조절·회복탄력성, 브레인트레이닝 실습, 장수 시대 생애 설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120세 시대’를 전제로 한 장기적 생애 전략 설계는 기존 CEO 교육에서 보기 어려운 요소다.

■ 1기 사례… “변화는 조직이 아니라 개인에서 시작된다”

= 1기 과정에는 37명의 경영자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일부 수료생은 교육 경험을 기록한 스토리북을 발간하며 자신의 변화를 공유했다. 단순한 수료 기록이 아니라, 교육 과정에서 경험한 인식 변화와 행동 변화를 서사화한 점이 특징이다.

대학 측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스트레스 관리 능력 향상과 의사결정의 명확성 증가를 체감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강도 경영 환경에 놓인 CEO들에게는 감정 조절과 집중력 유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실질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일본 연수 프로그램 역시 눈에 띈다. 수료생들은 현지에서 뇌교육 기반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웰니스와 교육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단순 교육을 넘어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까지 탐색하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 ‘장생산업’으로의 확장… 교육에서 산업으로

= 장생최고경영자과정은 교육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고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글로벌사이버대는 최근 ‘장생산업 세미나’를 통해 뇌교육과 웰니스 산업의 결합 모델을 제시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건강, 정신적 안정, 삶의 질 향상은 중요한 경제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뇌과학 기반 프로그램이 결합될 경우, 기존 의료·헬스케어 중심 산업과는 다른 형태의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CEO 교육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가 이러한 산업 확장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단순한 인맥이 아니라, 공통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한 ‘브레인 기반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 한국형 CEO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 될까

= 글로벌사이버대의 이러한 시도가 국내 최고경영자 교육의 대안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까지는 일부 대학 중심의 실험적 성격이 강하며, 교육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 축적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 개인의 뇌를 중심에 둔 교육’이라는 접근은 기존 패러다임과 분명한 차별성을 갖는다. 장생최고경영자과정을 마친 한 수료생은 “특히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 고유의 판단력과 감정 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장생최고경영자과정을 통해 경영자는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가보다는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데 유익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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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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