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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도·동남아 빠질 때 한국·대만 올랐다...갈린 이유는 단 하나 ‘이것...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미국 빅테크 실적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애플 등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들의 시가총액은 S&P500의 약 4분의 1에...

인도·동남아 빠질 때 한국·대만 올랐다...갈린 이유는 단 하나 ‘이것...

전쟁 이후 아시아 증시

이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이란 전쟁 이후 아시아 증시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아시아지만 반도체·AI를 앞세운 동북아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남아시아·동남아는 여전히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같은 아시아 맞나”…증시 흐름 완전히 갈렸다

27일 기준 한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이날 6615.03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6600선을 돌파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60537.36으로 6만선을 처음 넘었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39616.76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4만선을 터치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AI(인공지능)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TSMC와 삼성전자도 동반 상승하며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실제로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누적 흐름을 보면 대만 자취안지수는 약 10% 상승했고, 코스피도 약 4% 상승했다. 일본과 중국 주요 지수 역시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인도 니프티50은 약 5% 하락했고, 인도네시아·필리핀 증시는 10% 안팎 급락했다. MSCI 아세안 지수도 약 7% 떨어졌다.

갈린 이유는 단 하나…“AI가 있느냐 없느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라인 내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이 같은 격차의 핵심 원인은 ‘AI 산업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빈 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략가는 “한국·대만·일본도 원유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결국 차이를 만든 것은 AI 산업 유무”라고 짚었다.

동북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핵심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성장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인도와 동남아는 상황이 다르다. 유가 상승이 곧바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경상수지 악화와 통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날 바르마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와 동남아는 에너지 충격에 더 크게 노출돼 있고 완충 장치도 부족하다”며 “동북아는 재정 여건이 더 탄탄하고 AI 붐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와 원화. 연합뉴스

증시뿐 아니라 통화 흐름도 엇갈리고 있다.

중국 위안화와 대만 달러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반면, 한국 원화는 전쟁 이후 약 2.7% 하락하며 주요 아시아 통화 중 낙폭이 큰 편에 속했다.

이는 한국 역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전쟁발(發) 물가 압력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유류세 인하 확대, 가격 상한제 등 대응책을 내놓은 상태다.

“전쟁 vs AI”…아시아가 실험장이 됐다, 다음 변수는

현재 시장은 두 가지 힘이 충돌하는 국면이다. 하나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거시경제 불안, 다른 하나는 AI가 이끄는 장기 성장 기대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게리 탄 매니저는 “지금의 아시아 시장은 기술 중심의 장기 구조 변화와 전쟁발 단기 충격이 충돌하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미국 빅테크 실적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애플 등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들의 시가총액은 S&P500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CIO는 “최근 랠리가 정당화되려면 이번 실적이 그 근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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