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기리는 팻말. 백동현 기자
구청·경찰·소방 등 현장 안전관리 인력 강화
서울경찰청도 인파 집중 예상 장소 순찰
서울 경찰과 용산구가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점검과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이태원 참사 4주기를 앞둔 데다 최근 인천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 사건까지 발생한 만큼 다중밀집 시설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구는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10일간을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구청·경찰·소방 등 현장 안전관리 인력 2550여명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지난 9월부터 용산경찰서와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제3537부대, 이태원상인봉사대 등 관계기관과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안전관리계획을 마련했다. 대책기간에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인근에 합동상황실을 운영한다.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 단계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는 지능형 CCTV와 용산 실시간 스마트맵, 이태원역 하차 인원 등을 종합해 인파 흐름을 살핀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로 이태원 관광특구 전반의 인파 현황을 확인하고, 행정안전부의 다중운집 알림시스템도 활용한다. 위험 알림이 발생하면 CCTV로 현장을 즉시 확인해 상황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다.
재난안전상황실과 통합관제센터의 관제 기능도 강화한다. 특히 핼러윈 주말인 오는 30일부터는 재난현장지휘버스를 현장에 배치해 재난 상황정보 공유와 대응 활동을 지원한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지막 날까지 한 치의 빈틈 없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방문객들도 현장 안내와 통제에 적극 협조해 안전한 핼러윈을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도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사전 안전진단을 진행한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서와 구청이 협의해 사전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차원의 핼러윈 대책 회의도 열 예정이다. 고 청장은 핼러윈 전에 직접 현장을 찾아 관할 경찰서와 지방자치단체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들이 경찰의 활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중밀집 시설에서 가시적인 경찰 활동도 확대한다.
경찰과 지자체가 예방 활동에 나선 것은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4주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핼러윈 인파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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