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에 참여한 8개 언어권 중학생들이 그룹별 야외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LG
[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이주배경 학생이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LG가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육을 16년째 이어가고 있다.
LG는 23일과 24일 양일간 강원도 강릉에서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이하 'LG다문화학교') '중등 몰입캠프'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에서 선발된 8개 언어권 중학생 등 총 90여명이 참여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언어 구사력 향상과 문화 이해도를 높이는 집중 교육을 받았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이주배경 학생 수는 20만 220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5년 8만 2536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주배경 학생은 국제결혼 가정 자녀, 외국인 가정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 등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을 포괄하는 용어다.
성평등가족부의 '2024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의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61.9%로 국민 일반 고등교육기관 취학률(74.9%) 대비 13%p 낮았다. 학부모들은 자녀 양육 과정에서 진로·진학 정보 부족(34.5%), 학습지도·학업 관리 어려움(32.0%) 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LG다문화학교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장기적으로 이어온 민·관·학 협력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다문화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매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성평등가족부 협조 하에 450여명 규모의 초중생을 선발해 2년간 교육을 실시하며, 지난해까지 7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국내 주요 교육기관과 협업해 베트남·중국·태국·러시아 등 8개국 언어 구사력 향상과 문화·과학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주배경 학생, '지원 대상' 아닌 '미래형 인재'로 육성
LG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미래형 인재'로 정의하고, 이러한 강점을 더욱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LG 대표의 인재 육성 철학과도 궤를 같이 한다.
이번 '중등 몰입캠프'는 전체 교육과정의 핵심 중 하나다. 한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합숙 캠프를 통해 다른 언어권 또래들과 상호 문화를 교류하고, 자신의 이중언어·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자리다.
프로그램이 16년째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대학생·직장인이 된 선배들이 든든한 멘토로 참여해 후배들의 학교 생활과 진로 설계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실제로 LG다문화학교 출신 인재들은 초등교사, 약사, 공공기관 연구원부터 글로벌 빅테크·IT기업·금융회사 등 사회 각 영역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멘토로 참여한 김혜영(여, '03년생)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학생은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강점을 살려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업 현장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LG다문화학교는 8월 초등과정 방학캠프와 과학과정 서울대 캠프, 9월 중등과정 몰입캠프를 비롯해, 11월에는 교육부와 공동 주최하는 제14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다문화 청소년은 한국의 인구 절벽을 해소하고 미래 혁신 동력이 되어줄 글로벌 인재들로, 앞으로도 이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안착하고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미래 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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