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주노동자들에게 지급한 안전모.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주노동자의 이름을 불러주자는 캠페인 참여 열기가 뜨겁다. 업체 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개인 참여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노동약자지원사업단 온(on)’에 따르면 울산에서 21개 업체와 48명 이주노동자가 캠페인 참여를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전남에서 처음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오는 27일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온 측은 본격적인 캠페인 시작을 앞두고 참여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고무적인 부분은 이주노동자 개인 참여 신청이 많다는 점이다. 소속 회사의 협조 없이 캠페인 참여가 힘든 만큼, 사실상 업체가 참여한 것과 다름없다는 게 캠페인 주최 측 입장이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 네트워크 활용을 위해 다양한 단체가 힘을 모은다. 울산의 경우 지역 노동 단체인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와 울산이주민센터, 여기우리가 등이 ‘노동약자지원사업단 온’을 꾸렸다. 단발성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단위로 이런 캠페인이 뿌리내릴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다.
27일 열리는 행사에서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를 전달한다. 또 겨울옷과 작업복 나눔사업 등 이주노동자 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하자는 노사단체의 업무협약도 진행된다.
문길주 사업총괄단장은 “다음은 광주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어서 제주와 안산 등에서 캠페인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지역별로 ‘온’의 이름을 붙인 단체를 구성해 캠페인 효과를 높이고,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을 계속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공공상생연대기금, 금융산업공익재단,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전태일재단은 고용노동부와 ‘이주노동자 이름불러주기’의 전국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야’ ‘이봐’ 등 산업 현장에서 흔히 벌어지는 하대 섞인 호칭을 지양하고, 이주노동자를 공동체 일부로 인정하자는 취지다.
‘야’ ‘인마’ 대신 ‘응우옌아’ ‘콩’ 이름을 불러주세요···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전국 확대
“외국인 동료들 이름이 어렵다고요? 애칭으로 부르면 되잖아요.” 울산 매곡산단 금화테크에 근무하는 전준봉 이사가 말했다. 이 곳에는 총 9명의 이주노동자가 근무 중이다. 회사에서는 이들을 부를 때 ‘디하수’ ‘콩’ 등의 애칭으로 부른다. 회사가 아무렇게나 만든 애칭이 아니다. 이주노동자들이 본국에서 평소 가족친지 등과 함께 있을 때 쓰던 애칭이다. 전...
https://www.khan.co.kr/article/20260417060004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