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0만원 돌파·시총 21조… ‘밸류 레벨업’
Arm·리벨리온 협력에 앤트로픽 투자까지
“독파모 선정·수익화 시점이 관건”
[아시아타임즈=이동욱 기자] SK텔레콤이 시가총액 21조원을 돌파하며 '이동통신 대장주'를 넘어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개편과 투자 자산 가치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시장의 평가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A.X 4.0의 대규모 학습을 진행한 자체 구축 슈퍼컴퓨터 타이탄.(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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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소폭 조정을 받았음에도 장중 한때 10만원을 넘어서면서 10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2021년 인적 분할 이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증권가는 이번 상승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인프라를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단순한 AI 활용을 넘어 플랫폼·AI 데이터센터(DC)·반도체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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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오는 8월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독파모' 2차 단계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번 단계에서는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나 이미지·음성·영상을 아우르는 옴니모달 모델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학습 언어도 5개 국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DC 사업도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DC를 단순한 서버 운영 시설이 아닌, AI 연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정의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rm,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차세대 AI 인프라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사는 Arm이 새롭게 출시한 'Arm AGI CPU'와 리벨리온이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리벨카드(RebelCard™)'를 서버에 탑재해 AI 추론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SK텔레콤의 AI DC에서 실증한다.
SK텔레콤은 일찌감치 AI 반도체 분야에 투자해 왔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와 함께 사피온(SAPEON Inc.)을 통해 리벨리온 지분 약 18.2%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사피온은 2022년 SK텔레콤(62.5%)·SK하이닉스(25%)·SK스퀘어(12.5%)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총 8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미국 법인이다.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 지분 가치의 현실화 가능성도 배당 정상화 기대를 자극하며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21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지분 2%를 확보했다. 이후 앤트로픽이 투자를 거듭 유치하면서 지분 희석이 발생했지만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3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이통업계에서는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독파모 사업 최종 선정 여부 △AI DC 사업의 실질 수익 창출 시점 △글로벌 AI 사업의 향배 등을 지목하고 있다.
독파모 사업은 최종 선정 결과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크고, AI DC 역시 초기 투자 부담 대비 수익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글로벌 AI 투자 또한 기업가치 변동성과 회수 시점에 대한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실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K텔레콤의 AI 추론 서버 솔루션 개발 협력 구조.(사진=SK텔레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는 더 이상 전통적인 통신사가 아니라 AI 인프라와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AI 사업이 기대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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