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등과 향후 회의 운영 고민
법무부 등 다른 공무원들도 ‘술렁’
빠른 이전 일정에 주거·교육 걱정
정부가 13일 법무부·성평등가족부·금융위원회 등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발표하자 예상보다 빠른 일정에 관가가 하루 종일 술렁였다. 이전에 따른 주거와 자녀 교육 문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법무부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한 서기관은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현재 주거지를 처분하지 않으면 결국 혼자 내려가야 하는데, 집값이 오른 만큼 추가 지출이 생기는 것”이라며 “결국 주거가 가장 큰 문제여서 정부가 얼마나 지원해줄지 구체적으로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평등부의 한 관계자는 “이전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이미 자녀와 함께 세종을 둘러보고 온 직원들도 있었다”면서도 “주거비와 자녀 교육 문제는 개인 상황에 따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전 시기가 중요할 것 같다”며 “자녀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 학기에 맞춰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 직원은 “시간적으로 준비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며 “가정과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내년 상반기 이전이면 지금 바로 아파트를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방미통위는 지난해 10월 신설될 때 세종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유료방송 정책·방송진흥 기능을 가져오면서 관련 직원들도 과천으로 왔는데 다시 세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전 계획이 예상됐던 부처에선 동요가 크지 않았지만 외부 기관과 접점이 많은 금융위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은 회의를 서울에서 할지 세종에서 해야 할지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과거부터 이전설이 꾸준히 제기된 금융위 내부에선 ‘올 것이 왔다’는 기류였다. 기관이 이동하는 데 별도 법 개정도 필요하지 않아 지방행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향후 금융사 및 금융감독원과의 회의를 어떻게 운영할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전국사무금융노조는 “모든 금융회사가 회의 소집 때마다 세종으로 내려가야 하는 비효율이 만연할 수밖에 없고, 금융위 공무원들의 이탈 역시 우려된다”고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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