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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피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사업 구조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디피는 기존 카드 프린터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피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491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외형 성장과 이익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구조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고 있다. 아이디피가 기존 직전사 프린터 중심에서 재전사 프린터로 사업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재전사 프린터는 고해상도 출력과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금융 및 공공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제품군이다.
현재 아이디피의 재전사 프린터 매출 비중은 약 12% 수준이다. 아직 절대적인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이를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재전사 제품은 평균판매단가(ASP)가 기존 직전사 제품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생산 공정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수율 관리가 까다로워 초기 단계에서는 수익성이 기대만큼 빠르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오히려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지적한다. 출하량이 확대되고 생산 효율성이 안정화되면 수율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준비 구간’이라는 해석이다.
재전사 매출 비중이 30% 수준에 도달할 경우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량 증가와 공정 안정화가 맞물리면서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이는 곧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재전사 매출 비중이 약 1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목표치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 경로는 명확하다는 평가다. 점진적인 비중 확대가 이어질수록 실적 구조 역시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프로젝트성 매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해당 매출 비중이 낮아 전체 이익 개선 폭이 제한됐다. 그러나 올해는 프로젝트성 매출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프로젝트 매출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동반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전사 제품 확대와 맞물릴 경우 실적 레버리지 효과를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아이디피는 안정적인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성을 더하는 ‘이중 구조’를 구축해가고 있다. 급격한 실적 변동 없이도 체질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는 전략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이익이 정체된 구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재전사 비중 확대와 수율 개선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실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구조 변화의 방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피에 대해 별도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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