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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BSV 실화냐’ 키움전은 9회 투아웃까지 보셔야 합니다!…‘1551일 만’ 김재현 끝내기 만루포→이틀 연속 KIA 제압 [SS고척in]

잘 나가던 KIA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최하위 키움이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재현(33)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KIA 이의리(24)는 블론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잘 나가던 KIA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최하위 키움이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재현(33)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KIA 이의리(24)는 블론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김재현의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8-7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4승11패로 열세지만, 안방에서 이틀 연속 KIA를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KIA전에 처음 선발 등판한 전준표는 5이닝 3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3㎞까지 찍었고, 속구와 체인지업, 슬러브를 섞어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 수는 84개. 다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볼넷만 5개를 허용한 가운데 2회초에만 3개를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4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은 뒤 5회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KIA가 잡았다. 2회초 오선우부터 하주석, 김태군까지 이어진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웠고, 김호령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추가점도 KIA의 몫이었다. 3회초 1사에서 김도영이 전준표의 3구째 속구를 받아쳐 시즌 38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홈런왕 경쟁자 오스틴과 격차도 6개로 벌렸다. 2사에서는 나성범과 오선우가 각각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3회말 키움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건창의 좌전안타와 추재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맷 데이비슨이 네일의 4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팽팽한 균형은 6회초 깨졌다. 2사에서 김태군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윤석원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고, 김호령도 좌전안타로 곧바로 화답했다. 2사 1·3루에서는 박재현의 싹쓸이 2타점 3루타가 나오면서 KIA가 다시 앞서갔다.

8회초 KIA가 3점을 더 달아났다. 대타 이호연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하주석의 땅볼 땐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는 김태군이 네 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을 날렸다. 박재현이 2루타를 추가한 뒤 2사에서는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면서 격차를 7-2까지 벌렸다.

그러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9회말 키움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태양이 바통을 넘겨받은 가운데 권혁빈이 우전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서건창과 추재현의 연속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만루. 결국 KIA는 마무리 이의리를 투입했다.

키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데이비슨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2사 만루. 김재현이 이의리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에만 대거 6점을 몰아친 키움이 8-7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sshong@sports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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