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간담회서 AI 생태계 지원 의지 강조
국민성장펀드, AI·반도체 분야에 향후 5년간 50조원 이상 자금 공급
국산 NPU·AI모델 육성 강조…“외산 반도체·클라우드 의존 줄이고 AI 주권 확보해야”
‘반도체→데이터센터→파운데이션 모델→응용서비스’ 전 가치사슬 투자
업스테이지·네이버·국가 AI컴퓨팅센터 등 지원 사례 언급
이억원 “재무제표 넘어 기술·인재·생태계 가능성 읽는 금융 필요”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산 AI반도체, AI모델을 육성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전략과제가 되었다"며 "좋은 기술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산업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이제는 기술과 데이터, 인재와 생태계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12일 국내 대표 AI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생산 및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대표 AI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AI는 이제 하나의 산업을 넘어 전기와 인터넷처럼 모든 산업 위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국가 인프라이자 성장의 기반"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재 국내 AI 생태계가 AI 반도체와 모델, 클라우드 인프라 상당 부분을 엔비디아와 외국 빅테크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히 서비스를 잘 만드는 수준을 넘어 누가 독자적인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역량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는 결국 AI 주권, 데이터 주권, 산업안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국산 AI 반도체와 AI 모델 육성을 핵심 전략과제로 보고 있다. 특히 저전력·고효율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산 AI 모델을 키우는 데 정책금융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해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1차 메가프로젝트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2차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AI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투자집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응용서비스 등 AI 산업 생태계 전반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까지 국민성장펀드 승인 투자액 가운데 상당 규모가 AI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며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대규모 지분투자와 함께 AI 모델, 데이터센터, 컴퓨팅 인프라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지원 사례로 업스테이지의 차세대 법인용 AI 모델 고도화, 네이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및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국가 AI컴퓨팅센터 추진 등을 언급했다. 정부가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AI 산업 기반 자체를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금융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소버린 AI 육성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는 과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버린 AI의 길은 짧은 경주가 아니라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견디며 끝까지 가야 하는 긴 여정"이라며 "그 길에는 단기 수익만 바라보는 자본이 아니라 기업의 가능성과 시간을 믿고 함께 가는 모험자본과 인내자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정책의 역할 변화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이 따로 갈 수 없는 시대"라며 "좋은 기술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산업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과거 금융이 재무제표와 담보 중심의 관점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술과 데이터, 인재와 생태계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성장에 필요한 인내자본을 공급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대한민국 AI 생태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금융도 함께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AI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적극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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