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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진단] 선언뿐인 무장애 관광 中. 보이지 않는 장벽

충북 청주시 곳곳에는 다양한 관광지와 명소가 있지만 관광 약자가 이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이슈진단] 선언뿐인 무장애 관광 中. 보이지 않는 장벽

충북 청주시 곳곳에는 다양한 관광지와 명소가 있지만 관광 약자가 이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얻는 일부터 쉽지 않다. 현재 청주시의 무장애 관광 정보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시가 운영하는 문화관광 누리집은 무장애 관련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관광 앱 '청주여기'에서 '무장애'나 '장애' 등을 검색해도 나오는 것은 없다. 관광지별 장애인 주차장과 화장실, 휠체어 진입 가능 여부,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 등 관광 약자를 위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체계 자체가 없는 것이다.

결국 청주의 무장애 관광 정보를 확인하려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을 찾거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필요한 내용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에는 청주지역 관광지와 명소 49곳, 숙박시설 5곳, 음식점 16곳 등의 정보가 등록돼 있다. 장애인 주차장과 화장실, 진출입로 등 편의시설 설치 여부를 토대로 지체·시각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안내한다.

이 자료도 시가 직접 구축한 정보가 아니라 한국관광공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이 정보들도 개별 관광지의 편의시설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광지의 접근성은 확인할 수 있지만 주변 음식점이나 카페 등 먹고 쉬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까지 함께 파악하기는 어렵다.

최신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문화예술시설이던 충북문화관은 2025년 충북육아종합지원센터가 관리하게 되면서 영유아 복합공간인 '놀꽃마루'로 바뀌었다. 시설의 성격과 이용 대상까지 달라졌지만 관련 정보에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과정 역시 장벽이다.

청주에는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관광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이동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시가 운영하는 시티투어도 일반 관광버스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어 저상버스나 리프트 차량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별도 이동수단을 이용해 관광지에 도착하면 문화관광해설사를 연계하는 등의 지원은 가능하다.

시티투어는 2019년 도입돼 7년째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활성화가 우선되면서 무장애 요소를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 이용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크지 않다고 보면서 관광 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은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티투어에 저상버스 등을 도입하려면 해당 차량을 보유한 업체와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는 시티투어 이용객을 늘리고 좋은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무장애 관광을 적용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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