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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분석] “반도체 다음은 우주?” 스페이스X·아르테미스2호에 투심...

‘세기의 기업공개(IPO)’ 스페이스X 상장 기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등으로 우주항공 분야에 투심이 쏠리고 있다. 일찌감치 스페이스X 선제 투자로 ‘잭폿’을...

[이슈분석] “반도체 다음은 우주?” 스페이스X·아르테미스2호에 투심...

한국 증시도 ‘우주’ 향한 기대감

스페이스X 6월 나스닥 상장 예정

미래에셋 韓공모 추진, ETF도 각축

2024년 9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 사상 최초의 우주유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 등 우주인들의 우주유영 절차를 중계했다. 사진=스페이스X 중계 화면 캡처, 연합뉴스

‘세기의 기업공개(IPO)’ 스페이스X 상장 기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등으로 우주항공 분야에 투심이 쏠리고 있다. 일찌감치 스페이스X 선제 투자로 ‘잭폿’을 터뜨린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 공모주를 국내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직접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국내 공모 절차 추진 의사과 관련한 초기 검토를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 예정인데,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로부터 조 단위 물량을 확보해 개인과 기관의 청약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기관투자가와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1차 모집에 나선 뒤,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5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으로, 미래에셋증권은 IPO에 참여하는 2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다. 업계는 미래에셋증권이 약 50억 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망한다.

관건은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할 수 있느냐다. 전례가 없는 데다, 한국과 미국의 IPO 규정도 다르다. 미국 IPO는 주관사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으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간도 빠듯하다. 스페이스X 상장이 오는 6월로 예상되고, 국내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까지 최소 15영업일이 소요된다. 조 단위 거액의 물량을 상장 전까지 단기간에 소화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VIP 투자자를 주 대상으로 스페이스X 청약 관련 수요 조사를 진행하면서 일부 고객들에게 ‘최소 참여 금액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기준으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자산운용업계도 항공우주 ETF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관련 투자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잰걸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해외 IPO 공모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만큼, ETF 등 간접 투자 수단이 대안으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4일 ‘TIGER(타이거)미국우주테크’, ‘ACE(에이스)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각각 상장한다. TIGER미국우주테크는 우주 산업과 관련성 높은 미국 증시 상장기업 10곳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이고, ACE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에프앤가이드의 미국스페이스테크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한다. 지난달 17일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KODEX(코덱스) 미국우주항공 ETF’에는 이미 약 2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우주항공 ETF로의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우주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신규 지수인 ‘iSelect(아이셀렉트) 미국우주항공 지수’를 개발했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을 염두에 둔 구조를 강조한다. 스페이스X와 같은 핵심 기업이 상장하면 최대 25%까지 신속하게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지수를 설계해 확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스페이스X 상장, 미국 정부의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가 예정돼있어 미국 우주 산업의 주요 퓨어 플레이 종목들이 글로벌 투자 대상으로서 부각될 것”이라며 “이란 전쟁 등 이슈도 변동성이 높은 점은 고려해야 하지만, 향후 수년에 걸쳐 우주 산업은 막강한 투자 테마”라고 내다봤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스페이스X 상장을 통해 우주산업의 기준점이 생성되며 우주산업에 전반적으로 리레이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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