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업·PI결합 전략 제시...혁신기업 투자로 새 수익원 확대
자사주 소각 이어 리벨리온 투자...주주환원·신사업 함께 부각
미래에셋생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투자를 결정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성장 전략을 제시한 데 이어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투자를 결정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성장 전략을 제시한 데 이어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험사업과 자기자본투자(PI)를 함께 가져가는 방향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보험영업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 기업 투자로 새 수익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리벨리온 투자 안건이 공식 의결됐다. 리벨리온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투자를 새 성장 전략의 첫 실행 사례로 내세웠다.
회사가 이번에 AI 반도체를 첫 투자 대상으로 택한 점도 눈에 띈다. AI 반도체는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분야다. 미래에셋생명은 이 분야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험사가 본업 밖 투자 확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수익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 보험영업만으로 성장 여력을 키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 산업 투자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뜻도 담겼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이날 "2026년은 보험업의 한계를 넘어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을 안착시키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리벨리온 투자를 시작으로 AI 인프라 등 혁신 기술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투자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유망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구체적인 투자 성과를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정기 주총에서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의지를 부각한 데 이어 리벨리온 투자까지 확정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주주환원과 신사업 확장을 함께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투자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보험사가 재무적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미래산업 투자 기조와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다. 미래에셋생명이 이번 결정을 계기로 투자 확대 전략을 어디까지 구체화할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오늘경제 홍선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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