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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명박, 13년 만의 언론 인터뷰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현 정부 용기...

자신이 주도한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선 "용인 반도체 허브를 만드는데 하루 100만t 이상의 물이 필요하고, 보의 물을 끌어다 써야 한다"며 "친여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4대강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명박, 13년 만의 언론 인터뷰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현 정부 용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 후 이날 묘역을 찾은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을 향해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참패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며 강도 높은 자성을 촉구했다. 현 정부의 중도·실용 정책에 대해서는 "다행스러운 방향"이라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30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4년)총선 결과를 두고 "그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이 없고, 분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보수 진영 간 내부 갈등의 축으로 떠오른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희망 없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적 판단은 사법 절차에 맡기고, 야당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중도·실용 기조에 대해 "매우 다행스러운 방향"이라며 "자원외교나 탈원전 철회, 북극 항로 등 보수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것은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구호 수준에 머물지 말고 실제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자신이 주도한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선 "용인 반도체 허브를 만드는데 하루 100만t 이상의 물이 필요하고, 보의 물을 끌어다 써야 한다"며 "친여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4대강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중도 실용을 주장하는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한미 관계가 좋아야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전 대통령이 2013년 퇴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 응한 언론 인터뷰다. 인터뷰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약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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