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과 에릭이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한 울산HD가 선두를 달리던 FC서울을 적지에서 제압하고 6경기 만에 K리그1에서 승점 3을 보탰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0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했다.
이전까지 5경기에서 2무3패로 주춤한 울산은 지난 5월13일 제주SK전 2-1 승리 이후 74일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후반기 들어 스리백으로 변화를 줬지만 결과를 얻지 못해 애를 태웠는데 이날 제로톱을 탑재, 변칙적인 전술로 부진 탈출에 디딤돌을 놨다.
더불어 지난 4월15일 안방에서 치른 서울과 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4 대패한 수모를 갚았다.
승점 31(9승4무7패)을 기록한 울산은 4위를 지켰으나 2위 전북 현대(승점 33)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2연승을 비롯해 6경기 무패(5승1무)를 달리던 서울은 모처럼 패배를 안았다. 승점 42(13승3무4패)로 제자리걸음, 전북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9점을 유지했다.
서울은 클리말라와 안데르손을 최전방에 두고 송민규, 바베츠, 이승모, 정승원을 2선에 내보내는 등 기존 주력 멤버가 그대로 나왔다.
반면 울산은 이동경을 최전방에 두는 제로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릭과 이진현이 최전방에 함께 섰다. 최후방 스리백은 고정했는데 기존 가운데를 지킨 김영권을 왼쪽 스토퍼로 돌렸다. 서울 윙포워드의 전진을 제어하면서 뒷공간 침투 패스를 노렸다.
초반 서울이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 공격에 가담한 최준의 오른발 슛이 울산 골대를 때리며 기선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울산은 제로톱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서울을 압박했다. 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진현~이규성을 거쳐 이동경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했다. 이때 에릭이 서울 수비 뒷공간에서 절묘하게 움직이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수세 시 이동경만 최전방에 두고 5-4-1 대형으로 서울 공격을 봉쇄했다. 공격으로 올라갈 땐 이동경이 프리롤처럼 뛰면서 서울 수비를 끌어내면서 동료의 침투를 노렸다.
전반 13분 울산은 다시 이동경의 발끝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서울 수비수 로스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볼 제어 실수를 저질렀다. 에릭이 재빠르게 가로채 전진 패스했다. 이동경이 이어받아 전진 드리블한 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야잔의 견제를 따돌리고 깔끔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전반 33분 이승모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하면서 타이트한 울산 2선 수비를 극복하고자 했다. 좌우 측면 전환 패스를 통해 울산을 두드렸다. 그러나 울산은 왼쪽 윙백 조현택의 깔끔한 클리어와 최후방 수비진의 높은 집중력으로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야잔을 빼고 박성훈을 최후방에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3분 역습 기회에서 이진현의 낮은 크로스 때 에릭이 다시 노마크 슛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슛이 이번엔 골대 위로 떴다.
양 팀은 후반 12분 나란히 교체 카드를 썼다. 서울은 안데르손 대신 조영욱을 넣었다. 울산은 에릭과 김영권을 빼고 강상우, 이재익을 각각 투입했다.
교체 작전 이후 웃은 건 서울이다. 3분 뒤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정승원이 문전에서 가슴으로 떨어뜨린 뒤 혼전 중 절묘한 오른발 터닝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울산 수비수 이재익이 가로 막았으나 놓쳤다. 정승원은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 골을 넣었다.
한 골 차로 추격한 서울은 이후 클리말라와 조영욱이 예리한 슛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은 김영권이 물러난 뒤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그러다가 후반 22분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강상우가 골대 왼쪽에서 노마크 왼발 슛했지만 서울 수문장 구성윤이 슈퍼세이브로 돌려세웠다.
울산은 후반 22분 많이 뛴 이동경 대신 야고를 넣었다.
서울은 6분 뒤 바베츠 대신 손정범을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울산은 파이브백 형태로 서울의 측면 크로스를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 공을 잡을 때 역습을 노렸다. 후반 38분 이규성을 빼고 보야니치를 넣으면서 공수 가교 구실을 하게 했다.
서울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막판 동점골 사냥에 힘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울산 수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45분 서울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는데 정승원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오히려 울산이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 야고가 역습 때 쐐기포를 만들어내면서 서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을 얻으며 포효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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