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이경실인데 현실은 N잡러…손수아 “연기로 돈 벌기 아직 어려워”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유명한 엄마가 있다고 길이 저절로 열리는 건 아니었다. 방송인 이경실의 딸 손수아가 데뷔 10년째에도 오디션과 N잡을 병행하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이경실이 출연해 딸 손수아의 근황을 전했다.
이경실은 손수아가 현재 드라마와 연극, 뮤지컬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딸을 둘러싼 ‘특혜’ 시선에 선을 그었다.
이경실은 “이경실 딸이라고 혜택 보는 거 X뿔도 없다”며 “그런 오해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요즘은 모든 게 다 오디션”이라고 말했다.
실제 손수아는 엄마와 같은 작품에 출연할 때도 정식 오디션을 거쳤다. 손수아는 올해 연극 ‘사랑해 엄마’에서 이경실과 처음으로 한 무대에 올랐다.
극 중 실제 모녀가 아닌 ‘예비 고부’ 관계로 만났지만 캐스팅 과정부터 엄마 찬스는 없었다. 손수아는 앞서 인터뷰에서 “오디션은 지원하면 누구나 다 볼 수 있고, 나도 똑같이 1차부터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엄마가 유명하니까 쉽게 캐스팅됐겠지”라고 볼까 봐 부담을 느꼈다고도 털어놨다.
오히려 손수아는 ‘이경실의 딸’이라는 이름이 가져다준 장점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경실의 딸이라서 얻은 장점과 프리미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절대 부정할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시선 때문에 늘 자신을 설명하며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배우 생활의 현실도 솔직했다. 2016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손수아는 올해로 데뷔 10년째다.
영화 ‘명당’, ‘악의제국: 13일의금요일 챕터2’, ‘계약직만 9번 한 여자’, 연극 ‘메리골드’, ‘사랑해 엄마’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하지만 배우 활동만으로 생계를 해결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손수아는 지난 5월 인터뷰에서 “나도 연기로 돈을 벌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며 “대부분의 배우들이 N잡러인 것처럼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을 보고 기다리는 과정이 쉽지 않다”며 “빨리 뭔가 이루는 것보다 건강하고 오래, 재밌게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도 오디션은 계속되고 있다. 이경실은 이날 손수아가 중간중간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으며, 연극 무대에 이어 11월에는 뮤지컬에도 들어간다고 전했다.
연예인 2세라는 이름은 관심을 불러왔지만, 캐스팅 현장에서는 결국 다시 첫 단계로 돌아간다.
1차 오디션부터 시작해 작품 하나씩 쌓아온 10년. 이경실이 “내 딸이라고 혜택 보는 것 없다”고 강조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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