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ATM. 쿠키뉴스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직전 반기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은행연합회가 소비자포털에 공시한 ‘2026년 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26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151만3000건보다 77.1% 늘어난 규모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승진·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된 차주가 금융회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신청 급증에는 지난 2월 도입된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서비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한 번만 동의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금융회사에 정기적으로 금리 인하를 대신 요구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도입 이후 올해 7월까지 약 407만명이 이용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16만2000명이 총 1003억원, 1인당 평균 61만원의 이자 감면 혜택을 받았다.
신청 건수가 늘면서 수용 건수도 올해 상반기 51만200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41만8000건보다 22.5% 증가했다. 그러나 신청 증가 폭이 더 커 수용률은 27.6%에서 19.1%로 8.5%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이자감면액은 지난해 하반기 728억8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734억3000만원으로 5억5000만원(0.8%) 늘었다.
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같은 기간 337억5000만원에서 402억9000만원으로 65억4000만원(19.4%) 증가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391억3000만원에서 331억4000만원으로 59억9000만원(15.3%) 감소했다.
은행연합회는 “기업대출 이자감면액 감소는 기업대출 시장 경쟁 심화와 낮아진 중도상환수수료율에 따른 대출 갈아타기로의 분산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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