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저축은행 간판. 연합뉴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줄이고 햇살론·사잇돌 등 정책성 대출을 늘리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PF 대출과 고금리 신용대출의 빈자리를 정책대출로 메우고 있지만 정책대출의 특성상 실적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5곳(신한·KB·NH·BNK·IBK)의 정책대출 비중은 2023년 말 현재 27%에서 지난해 말 35%로 상승했다. 2023~2024년 PF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부동산금융 취급을 줄이는 대신 정책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한신평은 “은행 계열 저축은행들은 PF 축소 이후 안정성은 개선됐지만 수익성은 저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햇살론과 사잇돌 등은 서민금융진흥원 등의 보증을 기반으로 해 일반 신용대출보다 손실 위험이 낮지만 금리가 낮아 이자이익도 크지 않다는 의미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한신평이 평가한 5곳은 지난해 1135억 원의 순손실을 내 전년(-71억 원)보다 손실 폭이 늘었다. 하나·우리금융까지 포함한 7개 저축은행으로 범위를 넓혀도 합산 순손실은 2024년 1003억 원에서 지난해 1295억 원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 이후 저축은행 업권이 신용대출 취급을 크게 늘리기 어려워졌고, 특히 은행 계열 저축은행은 포용 금융 기조상 정책대출 확대 압박이 있다”며 “햇살론 시장에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뛰어들면서 금리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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