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은행권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연 3.5~3.6% 수준으로 높아진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은 3.7%대 금리를 내세우며 수신 경쟁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일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50%에서 3.60%로 0.10%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0일 해당 상품의 금리를 연 3.40%로 0.20%포인트 올린 데 이어 같은 달 18일 3.50%로 추가 인상했다. 이후 약 20일 만에 다시 금리를 높이면서 한 달 사이 세 차례 금리를 조정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60%로 0.20%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10일과 22일 각각 0.10%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데 이은 추가 조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50%로 0.10%포인트 높였다. 지난달 9일 3.40%로 인상한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추가 인상에 나섰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달 14일 'KB Star 정기예금'의 금리를 만기별로 최대 0.60%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21일에는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금리를 연 3.40%에서 3.50%로 올렸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11일 'NH올원e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23일에는 예·적금 기본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높이는 등 수신 경쟁에 동참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3.7%대 금리를 앞세우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9일 1년 만기 기준 연 3.71% 금리를 제공하는 '내맘대로 이자받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23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0% 수준으로 높였다.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에 연 3.6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정기예금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9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6조871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552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월 말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9월 말에는 1006조원대로 확대됐다.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잇따른 예금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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