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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 부실채권 비율 ‘코로나 팬데믹 수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3개월 이상 갚지 못한 부실채권 비율이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부실채권 비율 ‘코로나 팬데믹 수준’

6월 0.63%…2020년 이후 최고

중소기업은 2년째 1% 넘게 유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3개월 이상 갚지 못한 부실채권 비율이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이 비율은 2년째 1% 넘게 유지되고 있다. 은행의 전체 부실채권 비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0.63%로 잠정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1년 전보다는 0.0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부실채권 비율은 전체 대출잔액 가운데 고정 이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대출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보통 3개월 이상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고정 이하 채권으로 분류하며, 원리금을 제때 갚고 있어도 미래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고정 이하로 관리한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12월(0.65%) 이후 최고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악화한 것이다. 202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금리 인하를 예상한 올해도 중동전쟁 영향으로 고금리 기조로 돌아서자 이를 버티지 못한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악화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0.92%로 2020년 3월(0.9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중소법인의 이 비율(1.08%)은 지난해 3월부터 2년째 1% 이상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전체 부실채권 비율(0.63%)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슬금슬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시장에선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만큼 부실채권 비율은 더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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