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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윤호영 카뱅 대표, 투 트랙 통해 글로벌 사업 '드라이브'

초대 대표로 최근 5연임에 성공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글로벌 시장 공략이란 도전 과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 마련을 위해 뛰어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윤호영 카뱅 대표, 투 트랙 통해 글로벌 사업 '드라이브'

AI 활용 국내 거주·해외 유입 외국인 고객 유치 총력

인니 연착륙 이후 태국 사업 가속화...몽골에 '카카오뱅크 스코어' 운영 경험 및 기술 공유 추진

초대 대표로 최근 5연임에 성공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글로벌 시장 공략이란 도전 과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 마련을 위해 뛰어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고유한 금융 서비스 이식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에 집중해온 글로벌 전략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유입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에 나서며 지리적 한계를 벗어나 외국인 고객을 늘리는 '투 트랙'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우선 올해부터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고객 유치가 중점 추진된다. 연내 250만명에 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이후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약 2000만명 규모의 신규 고객을 추가로 영입한다는 것이다.

다른 언어 탓에 서비스 이용시 불편을 겪던 외국인 고객들의 앱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실시간 AI 전문 번역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카카오뱅크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국내 유입되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를 결정한 것은 앞서 2023년부터 추진해온 해외 시장 공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와 태국 현지에서 전략적 투자와 기술 협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첫 진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확인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9월 동남아시아 슈퍼앱 '그랩'과 협력하며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 지분 10.05%를 1032억7200만원에 취득했다. 슈퍼뱅크는 그랩을 비롯해 현지 미디어 기업 엠텍, 싱가포르텔레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인도네시아의 디지털은행이다.

당시 투자는 연간 순이익(3549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통 큰 베팅'이란 평가까지 나왔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에도 106억5200만원을 추가 투자하며 한층 강화된 협력 관계를 마련했다.

양측간 협력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카카오뱅크의 고유의 금융 서비스 이식까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국내에서 축적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혁신 노하우를 전달하고 금융 상품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저금통(쯜릉안·Celengan), 행운카드(카르투 언퉁·Kartu Untung) 등 현지 맞춤형 상품을 출시를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적극적 행보는 성과로 확인됐다. 슈퍼뱅크는 2024년 6월 공식 출범 이후 5개월 만에 250만명 고객을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실적도 개선됐다. 슈퍼뱅크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비용이 늘면서 2023년과 2024년 각각 330억4200만원, 391억3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당기순이익 85억99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자산은 4659억5100만원에서 1조8214억6700만원으로 급증하는 등 뚜렷한 외형 성장도 보였다.

슈퍼뱅크의 성장은 카카오뱅크의 투자 성과로 이어졌다. 슈퍼뱅크 지분법손익은 2023년 -19억8700만원, 2024년 -30억9800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5억7900만원으로 집계되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에는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올라서며 993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평가 차액은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당기손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성과를 거둔 카카오뱅크는 태국 시장 진출 준비도 한창이다. 태국의 SCBX 그룹과 합작법인 '뱅크X‘ 설립에 나선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를 확보했다.

'뱅크X‘의 영업은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현재 뱅크X의 지분 10%를 보유중인 카카오뱅크는 향후 24.5%까지 지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태국에서는 지분 투자외 컨설팅에 나섰던 인도네시아와 달리 상품·서비스 기획은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반까지도 주도하게 된다.

새로운 시장으로 몽골 진출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운영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몽골 진출은 단순한 기술이나 금융 혁신을 넘어 그동안 카카오뱅크가 한국에서 증명해 온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로 수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들을 위해 CSS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몽골 시장은 앞서 케이뱅크 역시 주목한 곳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8년 KT와 함께 몽골 MCS그룹에 통신·금융 융합형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및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당시 자문 수수료는 23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당시 자문 서비스 제공이후 추가 서비스 진행 등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6 프레스톡'에서 (왼쪽부터)티고르 M. 시아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최고경영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태국 뱅크X 최고경영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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