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최근 ‘버터떡’ 열풍으로 빵집 등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초단기 유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유행이 단기간에 사그라들며 재고 부담으로 이어졌던 경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찾은 전주시내 버터떡 판매점들은 오픈런을 하는 손님이 적지 않고, 오전이 지나면 구매가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었다.
배달앱에서도 생산 속도보다 판매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수량 제한이나 조기 품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적지 않다.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과 원재료를 늘릴 경우, 유행 종료 시 재고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버터·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주 A디저트 카페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개 안팎을 생산하지만 대부분 오후 2~3시면 모두 판매된다”며 “다음날 물량을 맞추기 위해 영업 이후에도 추가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쫀쿠 때도 하루 수백 개씩 나가면서 재료를 평소보다 2~3배 늘렸는데, 유행이 꺼지자 재료비 부담과 재고가 남아 손실로 이어졌다”며 “버터떡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까 봐 생산 확대가 조심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특정 메뉴가 빠르게 확산되며 단기간 수요가 몰리는 소비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네이버 데이터랩 기준 유행 반감기를 보면, 2020년 크로플은 약 163일이었지만 2023년 탕후루는 54일로 줄었고, 이후 두바이 초콜릿(13일), 두쫀쿠(17일) 등으로 수주 단위까지 단축됐다.
이처럼 유행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단기간 매출 확대가 오히려 중장기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 시장은 수요가 급격히 형성됐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자영업자는 재고 관리에 신중해야 하고, 소비자 역시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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