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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시민 비판에도…“멸칭 자제” 물러난 민주당

여당이 지지층 통합을 당부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대통령 비판을 이어가는 유시민 작가(사진)에 대한 대응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유 작가 발언에 불쾌해하는 기색은 역력하지만, 정면 대응이 범여권 내분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감지된다.

유시민 비판에도…“멸칭 자제” 물러난 민주당

유 작가 영향 감안 내분 격화 우려

정면 대응 ‘실익 없다’ 판단한 듯

대통령, SNS에 김어준 주장 반박

“글 인용이 과거 주장 동조는 아냐”

여당이 지지층 통합을 당부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대통령 비판을 이어가는 유시민 작가(사진)에 대한 대응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유 작가 발언에 불쾌해하는 기색은 역력하지만, 정면 대응이 범여권 내분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감지된다. 그간 유 작가 주장에 “동지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멸칭 사용을 자제해달라”며 한발 물러났다.

김 대표는 28일 유튜브 <민주당 TV>에서 ‘유 작가에 대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지층 댓글에 “전당대회를 거치며 상당히 다른 의견들이 당내에 존재함을 알지 않았나”라며 “일차적으로는 흔히 이야기하는 멸칭, 상대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 지지층이 유 작가를 비하하기 위해 쓰는 표현인 ‘유사시민’ 등을 언급하며 “구독자 여러분들부터 유념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상대는 (멸칭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상대가 한다고 꼭 우리가 해야 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절제를 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2일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의 목표는 수사·기소 분리’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청와대가 유 작가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북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엑스에 “그들이 비록 저질스럽게 나와도 우리는 고고하게 갑시다”라고 적었다.

민주당 내에선 유 작가 발언을 두고 “과유불급”(박성준 수석대변인)이라며 불쾌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박지원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유 작가가 바라는 세상이 윤어게인 내란 세력이 집권하는 거냐”며 “그게 아니라면 말조심하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겸손하고 진솔하게 ‘내 잘못이다’라고 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반등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유시민 때문에 지금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엔 정면 대응에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유 작가가 범여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한 데다, 이 대통령이 연일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당이 갈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은 가만히 두고 왜 너희들끼리 싸우냐는 지지자들 정서가 있다”며 “유 작가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지만, 그의 발언 때문에 진보 진영 결집을 위한 대통령 메시지가 묻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유 작가의 주장을 “입에 쓴 약”(김준형 원내대표)에 비유하며 청와대의 법적 대응 언급 등이 진영 내 갈등을 심화시킨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다른 이용자 글 리트윗(재게시)에 대해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그의 모든 과거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뿐”이라고 적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다른 이용자의 편향적인 글을 리트윗한다는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알고리즘 감옥에 갇혀 있다”며 “IT(정보기술) 전문가를 시켜 대통령 계정에 로그인해서 상단 피드 계정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틀림없이 문조털래유 비판하는 글들이 포스팅된 계정들 대부분이 상단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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