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부터 전월比 4.4배 폭등 … 사상 최고 수준 전망
청주공항 거점 에어로케이·티웨이항공 등 취소 속출
숙박비·차량 렌트비 등 고스란히 부담 … 환불 지연도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에 사는 조모씨(43·여)는 5월 가족들과 예정된 베트남 푸꾸옥 여행을 취소했다. 항공사가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다른 항공편을 급하게 찾아 예약하려다 깜짝 놀랐다. 유류할증료가 4월에 이어 5월에는 더 크게 오르면서 기존 항공 비용보다 2배나 껑충 뛰었다. 결국 조씨는 여행을 포기했다.
중동발 항공유 급등을 견디지 못한 항공사들의 노선 운항 취소가 속출하면서 해외 여행 소비자들이 차질을 겪고 있다.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운항하는 에어로케이는 4~6월 사이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클락·울란바타르 등 노선에 대해 `비(非)운항' 계획을 공지했다. 또 청주~오사카 노선 일부 운항도 중단했다.
티웨이항공도 사이판 운항을 중단하고 비운항 노선에 추가했다. 베트남 푸꾸옥 노선에 이어 두 번째 운항 중단이다.
노선 중단·축소에 대한 압박은 티웨이항공뿐 아니라 항공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라고 판단되는 이른바 `적자노선'부터 감편될 예정이다.
문제는 항공권을 갑작스럽게 취소당한 시민들이 모든 부담을 져야 한다는 점이다. 취소된 항공편에 대한 돈은 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미 결제가 끝난 해외 숙박비, 차량 렌트비 등 기타 경비는 환불받지 못하고 그대로 날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여행사나 예약 대행 플랫폼을 통해 항공권을 예매했을 때는 항공권 환불도 오래 걸리고 항공사 사정으로 인해 항공권이 취소됐는데도 대체 항공편을 안내받지 못하고 있다.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등에는 항공편이 취소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다낭도깨비'에는 “항공권이 취소돼서 환불 요청을 했더니 `수화물은 환불이 안 된다', `크레딧으로만 환불된다'고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해야 취소 시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대행업체 수수료는 계약 조건에 포함돼 있어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발권 시 수수료 정책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달 중순까지 지속한다면 항공사들의 비운항 노선 확대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발권 기준보다 전 노선에서 약 1.5배 이상 높은 유류할증료를 부담해야 한다.
국내선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3만41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4월 7700원 대비 약 4.4배 오른 수준이다.
항공유 급등세가 지속되면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가 다시 항공노선 운항 중단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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