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종전협상 불투명성 등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7% 떨어진 2만4018.26에 마감됐다. DAX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6% 하락한 8104.09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37% 내린 606.58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1% 오른 1만332.79로 장을 끝냈다. FTSE100지수는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새로 제안한 휴전안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주말을 거치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전투 행위 종식을 먼저 해결하고 핵 문제는 나중에 다루자는 내용의 단계적 해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란 핵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시작한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양측 간 입장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백악관 측은 이란의 새 제안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1967년 창립 멤버로 참여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60년만에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UAE의 탈퇴는 지난 2019년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이다. 중동 아랍 산유국의 한 축인 UAE는 현재 340만 배럴 수준인 하루 원유 생산량을 내년 50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국제 원유가는 이날도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장중 2%이상 올라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유럽중앙은행(ECB)와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결정과 그 배경을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BoE는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모닝스타의 유럽 주식 전략가인 마이클 필드는 "현재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중앙은행들이 다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전망이 뒤집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수석 시장 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시장은 그동안 큰 조정 없이 상당히 먼 길을 달려왔다"며 "만약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에너지 비용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경우 추가 매도세를 촉발하는 트리거가 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유럽의 테크주는 인공지능(AI) 붐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하락세 여파로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은행 업종은 큰 폭으로 올랐으며 에너지 업종도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영국의 글로벌 석유 메이저 BP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하면서 1.1% 올랐다. 쉘도 1.1% 상승했다.
영국의 석유 및 가스 탐사·생산 전문 기업 타로 오일은 석유생산전망이 지금까지 제시한 상한부근에 이르렀다고 발표하자 11.4% 급등했다.
반면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는 1분기에 부실 부동산 대출업체인 마켓 파이낸셜 솔루션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로 2억 파운드의 손상 차손을 반영하면서 0.2% 하락했다.
노르웨이의 통신사인 텔레노르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1분기 핵심 이익을 발표한 후 5.7% 하락했다.
독일의 생명공학 기업인 퀴아젠은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10.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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