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국산 NPU가 실제 서비스에 투입되며 본격적인 실증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울산에서는 데이터센터 발열 문제의 해법으로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환경 리스크로 주주들의 압박에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의 소식도 전해졌다. 금주의 클라우드 주요 소식들을 살펴본다.
국산 NPU ‘실전 투입’ 본격화
국내 AI 반도체인 NPU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실증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가비아가 리벨리온의 ‘아톰맥스(ATOM-Max)’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NPU(NPUaaS)’를 출시했다. 이는 국내 기술로 설계된 하드웨어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상용화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AI 서비스가 모델 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서비스 운영 단계로 넘어가면서 급증한 ‘실시간 추론’ 수요가 있다. 현재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GPU의 수급 불안정과 비용 부담은 기업들에게 큰 리스크가 되고 있으며, 이에 추론 작업에 최적화된 저전력·고효율 국산 NPU가 주목받고 있다. 가비아의 NPUaaS는 이러한 시장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가비아는 전문 컨설팅을 병행하며 기업들이 국산 NPU를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기술적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삼성SDS 역시 국산 NPU 기반의 NPUaaS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AI 반도체 클라우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울산, 수중 데이터센터 실증 착수
데이터센터의 발열과 전력 소모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차가운 바닷물을 냉각원으로 쓰는 수중 데이터센터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의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델 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4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육상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 한계와 부지 확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핵심은 연평균 13.3도의 울산 앞바다 해수를 활용한 직접 냉각 방식이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총 511억 원을 투입해 수심 20m 해역에서 작동하는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전력효율지수(PUE) 1.2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필두로 SK텔레콤, GS건설 등 12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내압 설계와 모듈형 서버 기술을 공동 검증한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성능 시험과 실증을 마치고, 2031년부터는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을 통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번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배전 설비를 규격화된 모듈로 제작해 대규모 확장이 용이하도록 설계된다.
빅테크 데이터센터, 환경 문제로 ‘주주 압박’ 직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민 반대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잇달아 중단한 가운데, 주주들의 환경 책임 요구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및 수자원 소비에 대해 투자자들로부터 구체적인 데이터 공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수자원 사용량 공시 문제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2025년 북미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은 뉴욕시 연간 수요량과 맞먹는 약 1조 리터로 집계됐으나, 기업별 공시 방식은 불충분하거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메타는 임대 시설 데이터를 누락했고, 아마존은 전체 사용량 대신 전력당 사용 효율만 제공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부지별 세부 수치 공개와 수자원 환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빅테크 업계는 지역 사회와의 소통 강화와 공시 투명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인프라 구축이 공공 자원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앞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지별 소비 데이터 공개를 확대하고 수자원 효율화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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