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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약금까지 내며 급식업체 교체한 한미반도체..."한화가 해주는 밥 안먹...

지난해 SK하이닉스의 HBM용 TC 본더 다변화 전략에 따라 촉발된 한미반도체와 한화의 신경전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라는 해석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독점해 오던 SK하이닉스 공급망에 한화세미텍이 진입하자...

위약금까지 내며 급식업체 교체한 한미반도체..."한화가 해주는 밥 안먹...

한미반도체, 삼성웰스토리와 파트너십 체결

HBM 장비 이어 급식업체까지 '신경전' 해석도

반도체 장비 기업 한미반도체가 위약금까지 불사하고 급식업체를 삼성웰스토리로 교체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공식적으로 사내 복지 강화를 목적으로 급식업체를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한미반도체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웰스토리와 푸드 협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고 "삼성웰스토리의 체계적인 위생관리 시스템과 영양학적으로 설계된 다채로운 식단을 도입하고, 최상위 등급의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업계에는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의 핵심 장비인 'TC 본더' 시장에서 자사의 라이벌 관계인 한화세미텍 관계사가 해주는 밥조차 먹지 않겠다는 일종의 자존심 싸움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 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체는 작년 12월까지 예정됐던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을 5개월가량 앞선 7월 조기 종료했다. 한화가 아워홈을 인수한 시점과 비슷하다.

한미반도체는 다음 급식업체로 신세계푸드를 선정했다. 이후 약 6∼7개월간 운영했지만 다시 삼성웰스토리로 교체했다. 공교롭게도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는 지난해 말 아워홈의 신설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에 인수됐다.

한미반도체가 계약을 체결한 급식업체마다 한화에 인수되자 기분이 상한 한미반도체가 패널티(위약금)를 불사하며, 타 급식 업체를 교체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관련업계에는 급식업체 선정 등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두 회사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HBM용 TC 본더 다변화 전략에 따라 촉발된 한미반도체와 한화의 신경전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라는 해석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독점해 오던 SK하이닉스 공급망에 한화세미텍이 진입하자 SK하이닉스에 장비 가격 인상과 그동안 무료로 진행했던 고객서비스(CS)의 유료화 등을 요청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한미반도체 입장에서는 기존 독점 거래관계였던 자신들보다 한화세미켐이 더 많은 HBM용 TC 본더를 공급하자 라이벌 의식과 미움이 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과 각각 TC 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양사로부터 누적 552억원, 805억원 규모의 장비를 도입했다.

때문에 급식업체 선정을 계기로 재조명받게 된 두 회사의 갈등은 올해 SK하이닉스에 공급될 HBM용 TC 본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벌이는 경쟁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최근 HBM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올해 TC 본더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해부터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들의 비밀 보호 요청에 따라 한미반도체, 한화세미텍은 반도체 장비 공급 수주와 관련한 자율 공시를 할 수 없다.

TC 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D램에 열과 압력을 가해 고정하는 공정에 TC 본더가 쓰인다.

▲TC 본더. /한미반도체

한편, 한미반도체가 삼성웰스토리로로 급식업체를 교체한 이유는 임직원들의 실질적인 복지 개선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한미반도체 직원들이 기존 급식 품질과 메뉴 구성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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