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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워시 연준 의장 “인플레 여전히 우려…금융 여건 긴축적이라 보기 어려워”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현재 미국의 금융 환경이 긴축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섣부른 통화완화 기대를 차단하는 한편, 연준의 사전 정책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남발을 축소하겠다는 기조 전환도 공식화했다.

워시 연준 의장 “인플레 여전히 우려…금융 여건 긴축적이라 보기 어려워”

27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만찬에 참석하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현재 미국의 금융 환경이 긴축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섣부른 통화완화 기대를 차단하는 한편, 연준의 사전 정책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남발을 축소하겠다는 기조 전환도 공식화했다.

28일(현지 시간) 워시 의장은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연준의 이중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우려스럽다”며 “지금 연준의 최우선 초점은 물가에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최근 6개월 기준 연율 4.1% 상승한 점을 짚었다. 특히 PCE 세부 품목의 54%가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임을 지적하며 “최근 지표가 예상보다 다소 낮게 나왔으나,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도 긴축 유지의 근거로 제시했다. 워시 의장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은 기업 설비투자(CapEx) 확대, S&P 500 기업의 견조한 수익성, 낮은 신용 스프레드와 완화된 은행 대출 태도 등을 거론하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4.1% 수준의 실업률과 견고한 민간 소비를 바탕으로 완전고용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아울러 연준의 기존 커뮤니케이션 관행에 대한 강도 비판을 이어갔다. 워시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례화된 포워드 가이던스를 두고 “과도한 사전 확약은 정책 유연성을 저해하고 시장과 중앙은행이 서로의 신호만을 좇는 ‘거울의 방(hall-of-mirrors)’ 왜곡을 낳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연준은 특정 결정이 아닌 ‘규율(discipline)’에 전념해야 한다”며 데이터와 경제적 실체에 기반한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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